문화 예술

저스티스 리그 - 영화 감상평과 (출시예정 루머까지 다 긁어온) 레고 정보

apparat 2017. 11. 16. 07:00
  • 제목: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 감독: 잭 스나이더[각주:1]
  • 배우: 벤 애플랙, 갤 가돗,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에즈라 밀러, 헨리 카빌 외
  • 제작: DC 엔터테인먼트 (미)
  • 개봉: 2017년 11월 15일
  • 평가: IMDb 이용자 평점 6.5 | 메타스코어 평점 45 | 로튼 토마토 신선도 41% | 나의 평점 6
    • 원더 우먼: IMDb 이용자 평점 7.6 | 메타스코어 평점 76 | 로튼 토마토 신선도 92% | 나의 평점 8
    • 배대슈: IMDb 이용자 평점 6.6 | 메타스코어 평점 44 | 로튼 토마토 신선도 27% | 나의 평점 6
    • 맨 오브 스틸: IMDb 이용자 평점 7.1 | 메타스코어 평점 55 | 로튼 토마토 신선도 55% | 나의 평점 6




0. 시작하기 전에


  • 스포일러 있습니다. 이번엔 스포를 빼고 뭘 말하기가 좀 곤란하네요. 민감한 분은 지금이라도 읽기를 멈추고 위의 기본정보와 평점 정도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다만 결정적 스포라는 게 출연자 명단과 전편 엔딩만 잘 보면 다 알 만한 거라... 그밖엔 전체 스토리를 외워간다 해도 영화를 즐기는 데 아무 상관이 없을 듯. 이런, 감상평을 스포해버렸네!

  • 영화에 대해서만 얘기합니다. 코믹스에 대해서는 원알못이기도 하거니와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에 원작 재현의 충실도 따위는 낄 틈이 없다는 생각이기도 해서요.

  • IMDb 이용자 평점은 갈수록 내려가는 게 일반적이지만(이번엔 유난히 급강하 중인 듯) 나머지 평점들은 개봉 후엔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1. 짧은 평


혼자서도 세상 구할 수 있겠던데? 되살려놓기만 하면.

케미는 고사하고 샐러드가 고작.

이 영화 최대의 잘못은 경쟁자보다 너무 늦게 나온 것.



2. 긴 잔소리


You(복수형) can't save the world alone, that is, without him.

And he can save the world alone.


제가 10점 만점에 6점이라도 매겼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해두고 싶어요. 망작까진 아니라는 뜻이죠. 화려한 볼거리를 하나가득 선사하는 초고예산 블럭버스터 떼히어로 수퍼액션물이거든요. 액션 장면을 중심으로 한 볼거리만큼은 '풍만'해요. 특히 [300], [트랜스포머], [배대슈] 등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마음에 쏙 드실지도요.


자, 이제 쓴소리 좀 해도 되겠죠? 


누구는 10명 넘게 모아놔도 케미가 돋고 시너지가 솟든데 누구는 6명 모으는 것도 그렇게 힘든지... 샐러드, 샌드위치, 콤보 메뉴, 하여튼 미국식 패스트푸트점에서 늘 파는 그런 거. 정크푸드야 아니지만 "음식을 만들었다, 요리를 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는 머뭇거려지는, 그저 재료들을 뒤섞어놓은 게 다인 듯한.


마블은 턱도 없고 자기들의 전작 [원더 우먼]보다도 못해요. 딱 [배대슈] 정도. 그래서인 6점. 잭 스나이더가 감독이라는 얘길 들었던 순간부터 우려했던 것보단 살짝 위, 패티 젠킨스가 구급조치해놓는 걸 보고 걸었던 기대보단 역시 아래.


이 영화의 죄가 뭐나고 물으신다면 제일 큰 것은 역시 마블보다 늦게 나왔다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본작을 두고 [어벤져스] 1, 2편을 안 떠올릴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차라리 꼼꼼히 비교해보죠.


DC

마블 

특징

배트맨

아이언맨

 재벌2세, 부모의 비극, 수트빨, 연장질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

 오직 사회정의구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원더 우먼


 이건 비교대상 없음. 인정

아쿠아맨

토르 (라그나로크 한정)

 유머감 장착한 떡대. 제일 센 척하지만 사실은...

사이보그

비전

 '그것'에 의해 형성된 능력, 자기도 잘 모름, 무표정

플래시

스파이더맨

 미성숙한 청소년, 찌질이 관종 예비히어로

스테판울프

말레키스

 외계에서 날아온 쭈글이 허당 빌런

마더박스

인피니티 스톤

 지구에 떠맡겨진 그것, 판도라의 상자, 절대반지

다크사이드[각주:2]

타노스

 절대빌런, 우주적 차원의 대마왕 

로이스 레인

페퍼 포츠

 영웅의 그녀, 정장 금발 백인 예쁜이 


히어로물이 설정 겹치는 거야 당연하죠. 그래서 문제는 선점. 아, 원작의 서열은 잊자구요. 어디까지나 코믹스는 코믹스, 영화는 영화니까요. 관객의 입장에서야 불과 몇 년 전(심지어 몇 달 전) 극장에서 본 캐릭터와 설정을 또 보는 셈인데 뒤의 것이 더 나은 구석조차 없다면 어쩔 도리가 없죠.


이런 불리함을 뒤집을 만한 스토리도, 캐릭터도, 설정도 가뭄입니다. 심지어 그냥 겹쳐요. 플래시를 데려오는 배트맨의 모습에서는 [홈커밍]의 둘이 떠오르고, 꽤 의외였던 아쿠아맨의 유머 감각은 아쉽게도 몇 주 전에 토르가 선수를 쳐버렸네요. 마더박스를 보면서 자꾸 나머지 것들 생각이 나는 거야 제 머리가 나빠서일 테죠^^.


하지만 허당 빌런 설정마저 닮을 필요는 없었을 것 같은데... 실은 DC의 고질병이라죠?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인챈트리스(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원더 우먼]의 '옥의 티' 아레스에 이어 스테판울프마저 이 모양이니, 차라리 조커가 돌아오는 게 낫겠다 싶군요. 배우는 [왕좌의 게임]에서 '자유인들의 왕' 만스 레이더 역도 맡았던 중견(키어런 하인즈)인데 눈에 띄는 건 CG 떡칠이요 존재감은 목각이니 역대 최저 빌런 명단 자리는 따논 당상일 듯. 하다 못해 코믹스나 배우의 얼굴이라도 그대로 살려놓았다면 좀 나았을 걸.


그 위에 덮치는 파워 밸런스 문제, 그것도 두 가지입니다. 슈퍼맨부터 보죠. 원작의 '만화같지도 않은' 설정은 제쳐두고라도 [배대슈] 정도가 역시 구현가능한 최대치의 밸런스였을까요? 영화를 다 본 소감은 "나머지는 뒤치다꺼리만 하면 되겠네." 토르와 워리어즈 쓰리가 연상될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원더우먼, 아쿠아맨과도 그 정도로 차이가 날 줄은... 재미없다구요, 혼자 너무 쎄면.


옆에서 배트맨은 그저 웁니다, 맞고 아파서. 이런 대사가 있었죠. 플래시, "당신의 초능력은 뭐죠?" 배트맨, “돈 많은 거." 농담이어야 했는데 자폭이었어요. 나이트크롤러, 플라잉 폭스, 배트모빌, 배트윙까지 온갖 장비를 다 꺼내놔봐도 현실은 고작 운전수. 겉돌 게 뻔한대도 장난감 팔아먹어야 해서 억지로 끼워넣은 PPL 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이런 파워 밸런스의 '연맹'이 앞으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기대보단 걱정이네요.


돌아보면 왜 두 시간으로 맞췄는지 의문이에요. 무려 한 시간을 들어냈다던가요? 혹자는 액션 장면을 많이 편집한 것에 아쉬움을 표하지만 저는 캐릭터 설명 부족이 더 와닿았거든요. 난제이긴 했습니다. 저쪽은 넷 모으기 위해 솔로 무비 다섯 편을 차곡차곡 쌓아갔는데 이쪽은 1 → 3 → 1 → 6[각주:3]으로 후다닥 진도를 빼려니 골치아팠겠죠. 하나하나 설명하자니 지루하고 그렇다고 빼자니 허전하고... 결과는 어정쩡했어요. 마블에서 봐왔던 무릎 탁 묘수가 전무하더군요. 몸만 말고 머리도 쓰라고.


최고의 미덕은 다시 한 번 [300] 류의 호쾌한 액션이었습니다. 슈퍼맨 특유의 직선적? 단선적!인 드래곤볼 액션은 여전했지만 '사이드카'^^들이 보완이 되어줬어요. 원더우먼의 아크로바틱 곡선미는 간신히 이어졌고 화면색깔부터 달라지게 돼있는 플래시의 존재가 훌륭한 양념이더군요. 반면 아쿠아맨은 육지에선 큰 캐리 보여주지 못했고 수중 전투씬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역시 개그 담당. 내년말에 개봉한다는 솔로 무비 어쩔?



3. 이야깃거리들


순전히 개인적인 건데, 남들은 헨리 카빌(슈퍼맨)과 에이미 아담스(로이스 레인)가 다른 건 둘째 치고 매력적인 얼굴로 보이나 정말 궁금해요. 뭔가 구시대 커플의 전형같은 느낌인데, 개취 맞겠죠?


'시어머니' 다이안 레인이 제 눈엔 몇 배나 아름다우십니다. 없이 사는 티를 내려 애쓰는데도 어찌나 우아해보이는지. 앞으로도 자주 뵈요, 누님. 건강하시구요.


[왕겜] 출신이 셋이나 보이는군요. 제이슨 모모아가 뜬 게 시즌 1에서의 칼 드로고 역이었죠. 키어런 하인즈는 앞서 언급했구요. 루즈 볼튼 역을 맡았던 마이클 매켈하튼도 도입부에서 원더우먼에게 제압당하는 테러리스트로 등장합니다. 실력파들이다보니 여기저기서 만나게 되네요. 곧 [라스트 제다이]로 재회하게 될 타스의 브리엔느(그웬돌린 크리스티)도 있고, 대너리스 여왕님(에밀리아 클락)이야 터미네이터(제니시스)에서 스타워즈(한 솔로)까지 고공비행 중이시구요. [엑스맨] 시리즈에서는 티리온(피터 딘클리지;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물론 인피니티 워에서도), 산사(소피 터너; 아포칼립스, 다크 피닉스), 아리아(메이지 윌리암스; 뉴 뮤턴츠)가 돌아가며 인사를 하고, [해리 포터] 시리즈에도 왈더 프레이(데이빗 브래들리), 오샤(나탈리아 테나), 캐틀린 스타크(미셸 페얼리)가 꾸준히 얼굴을 비춰줍니다. 단역이라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CIA 요원 리틀 핑거(에이단 길렌)와 [퍼스트 어벤져]에서 캡아에게 작업을 걸던 마저리 왕비(나탈리 도머)도 꼽아야겠네요. 션 빈과 레나 헤디야 원래부터 유명했고, 막스 폰 시도우 선생은 나와주신 격.


DCEU에서 처음 등장한 제임스 고든 청장은 J.K. 시몬즈가 맡았죠. 구 시리즈의 팻 힝글, 다크 나이트 삼부작의 게리 올드만에 이은 3대가 되나요. 가장 원작에 가까운 외모라는데 머리칼과 콧수염이 좀 낯설긴 하더군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레고 배트맨 무비]가 찔러줬듯 "버튼만 잘 누르면 되는" 자리인양. 하여튼 조역의 달인이세요.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삼부작에선 삼제이 편집장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서는 오브라이언 형사를 연기한 바 있죠. 물론 최고작은 말할 것도 없이 [위플래쉬]겠지만.


반면 윌렘 데포가 맡아 화제였던 '아쿠아맨의 멘토' 누이디스 벌코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찍긴 찍었는데 통편집됐다네요. 개별 캐릭터에 대한 설명들을 왕창 들어낸 모양이에요. 아쿠아맨 솔로 무비에서나 니콜 키드먼, 돌프 룬드그렌, 테무에라 모리슨(장고 펫)과 함께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제시 아이젠버그의 렉스 루터 역시 통편집의 희생양. 쿠키에만 간신히 얼굴을 비춥니다. 반면 제레미 아이언스의 알프레드 집사, 코니 닐슨의 히폴리타 여왕, 빌리 크러덥의 헨리 앨런(플래시 아빠)은 살아남으셨어요.


대한민국의 걸그룹 블랙핑크도 깜짝등장합니다. 플래시가 K-팝을 그렇게 좋아한다는 설정이라네요. 뮤직비디오 영상이 꽤 길게 나와요. 배우인 에즈라 밀러 본인도 K-팝 좋아한다고. 이젠 뭐 헐리우드 영화에 한국인이나 한국어 나오는 거 보고 수근거리면 촌스럽단 소리 듣는 시대죠. 얼마 전의 [블레이드 러너 2049]만 해도 그랬구요.


쿠키는 둘입니다. 본편 끝나자마자 나오는 첫 번째는 재미난 뒷얘기 정도이고,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간 뒤에 나오는 두 번째가 예고편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을 보아하니 [저스티스 리그 2]가 아닌 다른 영화 속편을 예고하는 것 같기도요.


반면 [배대슈]의 떡밥들을 이제 와 새삼 들춰보고 맞춰보는 수고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시간만 버렸어요ㅠㅠ


혹시 이 영화를 접하고 아득한 옛날의 TV 만화를 떠올리는 삼촌들 계실까요? "슈퍼맨 용감한 힘의 왕자 / 배트맨 로빈 정의의 용사 / 원더우먼 하늘을 나른다 / 아쿠아맨 수중의 왕자"로 이어지는 주제가가 아직도 생생한 분 많으실 듯. 제목이 [슈퍼특공대]였죠. 원제는 [Super Friends]로 미국에선 1973년, 한국에선 1979년 처음 방영된 후 여러 차례 재방되었습니다.



이게 원조 맞아요. 저스티스 리그 코믹스를 영상화한 최초의 버전이라고 하더군요. 저 역시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 린다 카터의 원더우먼과 함께 이 만화를 통해 DC 히어로들에 대한 학습을 심화시켰던 바 있죠.^^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배트맨 영상이라곤 이것뿐이었답니다. 아쿠아맨이야 뭐...



4. 관련 레고 제품


히어로물 영화평을 쓰면서 관련 제품을 거의 레고만 다루는 이유는 다루기가 좋아서예요^^;; 토이저러스 가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인형'들을 다루기도 그렇고, 수십만원짜리 핫토이 피겨 정도라면 다룰 만하지만 관심영역 밖이고, 스타워즈와 달리 프라모델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고, 그렇다고 티셔츠나 스케치북을 다룰 수도 없으니까요.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나온 레고를 일일이 다루느니 그냥 브릭셋 대문을 링크 거는 편이 나을 거예요. 저스티스 리그 = DC나 마찬가지인데 관련 테마만 열거해도 DC 코믹스 수퍼히어로, DC 수퍼히어로 걸스, 배트맨, 레고 배트맨 무비, 레고 무비, 디멘션즈, 브릭헤즈, 콜렉터블 미니피겨스, 게다가 주니어와 듀플로에까지 해당 서브테마가 있죠. 메인에 해당되는 첫 번째만도 100종 가까운 제품이 나와있으니 풍족하네요. 대다수가 배트맨이라는 반전은 있지만. 탈것을 끼워넣어야 비싸게 팔지.


또는 범위를 조금 좁혀 DC 코믹스 수퍼히어로의 저스티스 리그 서브테마(코믹스 버전)'저스티스 리그' 태그로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각각 10종 및 57종이 검색되는군요.


하지만 이번 영화 버전으로는 생각보다 많지 않은 단 3종만이 지난 8월에 나온 바 있습니다. 2018년에 나올 것으로는 마이티마이크로 3종과 위의 코믹스 버전 3종이 각각 알려져있구요. 아마도 [레고 배트맨 무비]에 집중하느라 그랬던 듯한데, 제품 출시가 너무 이르기도 했고 레고 침체기까지 겹치는 바람에 이 셋마저도 많은 반응은 못 얻고 있습니다.


  • 76085 아틀란티스의 전투: 197개 부품. \34900 / $20. 아쿠아맨, 패러데몬(노란색), 아틀란티스 병사 둘 + 아틀란티스의 기둥 구조물들. 영화 전반부, 아틀란티스에서의 수중전 장면입니다. 아쿠아맨 미피는 예전에 하나 나온 게 있고 세 제품(71237, 76000, 76027)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코믹스 버전입니다. 포세이돈 풍의 이번 영화 버전은 이 제품이 유일하죠.(실은 아쿠아맨이 메인인 박스 제품도 이번이 최초입니다.) 아틀란티스 병사도 처음, 구조물은 벌크 수준, 역시 미피팩으로 봐줘야 할 듯.

  • 76086 나이트크롤러(Knightcrawler) 터널 공격: 622개 부품. \74900 / $50. 배트맨, 플래쉬, 패러데몬 둘(초록색) + 박스에 발 달린 듯한 배트맨 기체. 영화 중반부, 고담시 지하터널에서의 격전 장면입니다. 무척 특이하게 생긴 기체는 결과적으로 침수대피용이었죠;; 완구화를 위한 고려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따라서 제품의 매혹도도 별로. 배트맨 유니폼은 회색이고 플래시는 프린팅이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셋 중 가장 별로같애요.

  • 76087 플라잉 폭스: 배트모빌 공중 공격: 955개 부품. \179900 / $130.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사이보그, 스테판울프(조립형 피겨), 패러데몬 둘(노란색 하나, 초록색 하나) + 배트모빌을 품은 수송선. 영화 후반부, 악당들의 본거지에서의 대결 장면입니다. 부피로는 메인인 고래상어 모양의 플라잉 폭스는 극중에선 단지 수송선 역할에 충실할 뿐이고 레고로도 글쎄입니다. 대신 극중 활약이 대단했던 배트모빌은 레고마저 그럴싸한 대신 이전의 배대슈 버전(76045)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피겨들도 기존과 중복이거나 대동소이하며 드디어 등장하신 메인빌런은 레고조차 어설프시다는...


레고 76087 플라잉 폭스: 배트모빌 공중 공격. 이번 영화 관련제품 중 가장 큰 박스. [출처: Brickset]


참고로 세 제품에는 각기 다른 색깔의 마더박스가 하나씩 들어있으며, 주인공 여섯을 모두 모으려 해도 세 제품을 다 사야 합니다. 뭐, 늘상 있어온 일. 다만 아쿠아맨 외의 다섯은 기존 버전이나 이번 거나 거기서 거기라는 점, 브릭링크 등에서 미피만 따로 사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는 점 등은 현명한 소비자의 필수상식이겠죠. 덕력 높이려다 호갱님 되지 마셔요.


그밖에 2018년 1월에 출시될 브릭헤즈 신제품에도 이번 영화 버전 4종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플래시, 원더우먼, 아쿠아맨, 사이보그라는 소문이네요. 배트맨은 올해의 41585 외에 SDCC 특별판인 41491(2016, with 조커)이 이미 나왔고, 슈퍼맨 & 원더우먼 SDCC 특별판인 41490(2016)과 원더우먼 레고스토어 행사판인 DCBHZ-1(2017) 또한 나온 바 있습니다.


덤으로, 레고 미피를 열심히 모으는 DC 팬이라면 위에 열거했던 테마 중 이런 것들 정도는 눈여겨봐두실 만할 거예요(차고넘치는 박쥐네는 쏙 뺍니다):

  • 디멘션즈: 71209 원더우먼, 71210 사이보그, 71236 슈퍼맨, 71237 아쿠아맨, 71340 슈퍼걸(프로모션), 71342 그린 애로우(프로모션)

  • 레고 배트맨 무비: 70919 저스티스 리그 기념 파티 (2018 출시예정. 슈퍼맨, 그린 애로우, 엘도라도, 호크걸, 크립토 포함)

  • 미피 시리즈: 71020 레고 배트맨 무비 시리즈 2 (2018 출시예정) 중 블랙 카나리, 원더 트윈스의 잔과 제이나, 아파치 치프, 조 엘, 조드 장군, 블랙 벌칸

  • DK 출판사의 레고 책: [DC Comics Super Heroes: Build Your Own Adventure](그린 랜턴과 전용기 포함), [DC Comics Super Heroes: The Awesome Guide](원더우먼 포함). 모두 2017년 출간.


  1. 많이들 아시는 개인적 비극때문에 중도하차 후 조스 웨던이 대신했다고 합니다만 크레딧 상으로는 어딜 보나 잭 스나이더 단독 감독으로 되어있습니다. [본문으로]
  2. 딱 한 번 언급만 됩니다. 그래서 다음편에 등장하나 싶었는데 쿠키 영상을 보니 아닐 가능성이 더 큰 듯. [본문으로]
  3. 맨 오브 스틸(2013), 배대슈(2016), 원더 우먼(2017)과 이번입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는 따로 쳐야 할 거구요. 어쩌면 2013~2016년 사이의 공백이 뼈저린 것이었을지도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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