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메뚜기 Grasshopper
장르: Creator
설명: 레고 31058 힘센 공룡 Mighty Dinosaurs의 얼터너트 모델 Alternate Model
부품: 107 피스 pieces
제작: 2018
인스 다운로드: 리브리커블 Rebrickable MOC-12685
작년말의 게시물 '크리에이터 31058로 만들어낸 10가지 동물'에서 소개했던 '거대한 공룡들'을 가지고 저도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말씀드렸듯 레고 사에서 진행한 창작대회의 '시제' 중 하나였던 제품인지라 이미 뛰어난 창작물이 많아 유난히 조심스러웠습니다만, 저지르고 봅니다.
초록색이 메인 컬러라는 데 착안해서 초록색 동물이 뭐 있을까 고민하다1 떠올랐던 게 풀벌레들, 카멜레온, 뱀, 악어(...초록색?), 앵무새 정도였는데 결론은 메뚜기가 되었습니다.
곤충답게 몇 부분이라도 움직여줘야 해서 가동성에 살짝 신경을 썼습니다. 위의 두 사진으로 비교할 수 있듯이(클릭한 후 양옆 화살표 키를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머리, 여섯 개의 다리(각각 관절 두 부분), 두 날개의 각도 정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피겨 식으로 말하면 가동 파츠가 15개네요.^^ 메뚜기같은 풀벌레들은 보통 가슴-배 사이가 움직이지 않으니까 이 정도로 만족.
원래 174 피스인 제품에서 107 피스를 활용했으니 약 61.5%의 활용률입니다. A모델에 부록처럼 들어있는 뼈다귀 중 상당수는 활용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참고로 공식 B모델이 101 피스, C모델 112 피스, D모델 92 피스입니다. 다음은 앞모습입니다.
머리는 위아래로 조금, 옆으로는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관절 부품이 의도적이다 싶을 만큼 다양하게 들어가있고 위와 옆 양방향으로 스터드가 있는 부품도 세 가지라서 동물/신체 쪽으로 뭔가를 만들어내기에는 과연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관절 부품 중 상당수가 홀수이고(꼬리 때문에) 브라켓이 하나도 없는 데선 살짝 당황했네요.
뒷모습과 점프 샷까지입니다. 뒷다리도 쫙 펴지죠?^^ 실제 메뚜기 사진들을 찾아보면 앉아있을 때는 뒷다리 관절을 180도로 접고있는 모습이 흔하더군요. 아주 살짝 개조를 하면 이 모델도 그렇게 할 수는 있는데 포즈가 멋져보이질 않아요. 어차피 브릭, 디테일보다 재미입니다.
창작을 시도해보면서 괜찮은 제품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특히 남자아이와 함께라면 31032 레드 드래곤과 더불어 레고로 동물 만들(고 부수고 또 만들)기에 최고의 제품으로 추천합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