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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 75955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파펑 개조 Motorized Hogwarts Express with PF

apparat 2020. 7. 8. 06:41
  • 제목: 75955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파펑 개조 Motorized Hogwarts Express with PF
  • 장르: Harry Potter
  • 설명: 레고 75955 호그와트 익스프레스(2018)의 기관차와 탄수차를 기차 모터 등 구형 파워 펑션을 이용해 구동 개조
  • 추가 부품: 53 pieces (88002 기차 모터 세트, 64228 AAA 배터리 박스, 58123a IR 리시버, 64227 스피드 리모콘 각 1개 포함)[각주:1]
  • 제작: 2020
  • io 파일 다운로드 / 온라인 보기[각주:2]Rebrickable MOC-47044  |  Bricklink Studio Gallery



아무렴요. 저의 빈티지 사랑은 깊어져만 간답니다. 스타워즈 시퀄 기체들이 법석을 떨어봐야 클래식에 비하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유니콘에 벤시도 모자라 페넥스까지 번쩍거린다지만 퍼건의 카리스마는 영원할 거예요. 새로 나온 100살 짜리 전기기관차가 상당히 혹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차 하면 역시 증기기관차.


크리에이터들도 나의 편. [은하철도 999]에서 [토마스와 친구들]을 지나 [해리 포터]까지 주연급 기차는 죄다 증기, 미국 디즈니랜드부터 제주 에코랜드까지 어딜 가도 내부순환용은 증기, [토이 스토리]에 등장하든 듀플로로 출시되든 장난감 기차라면 일단 증기. 스팀으로 대동단결.


안 그래도 구형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들(4708, 4758, 10132, 4841)에 눈독을 들이던 차에 육교가 딸린 킹스 크로스 역과 준수한 미피 구성까지 겸비한 75955가 필구 항목에 들지 않을 리가요. 9와 3/4 승강장, 스캐버스, 개구리 초콜릿, 시리우스 블랙 수배전단 등 디테일도 좋아요.


비록 기관차 몸통이 짧긴 하지만, 객차도 달랑 한 대뿐이지만, 역사는 기본 뼈대만 갖춘 것에 불과하지만, 이 정도면 역대 최고의 호그와트 익스프레스로 기록되기에 모자람이 없을 듯합니다. 해외 반응들도 좋은 듯하고 한국에선 30~40%씩 세일도 곧잘 했어요. 그렇다면 이젠 구동개조를 할 차례. 철마는 달리고 싶으니까요.



1년 전 79111 론레인저 기차 구동개조의 경험도 있겠다, 술술 진행됩니다. 실은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다른 개조 사례들이 여럿 나왔어요. 리브리커블에 등록돼있는 것만도 가루녹차(timeremembered) 님의 M모터 버전과 brickaddict56 님의 파워드업 기차 모터 버전이 있군요. 다만 제 것은 구형 파워펑션 기차모터 버전이라는 정도의 차이이니 취사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개조방식은 대동소이합니다. 일단 탄수차에 배터리 박스/허브가 들어가는 건 동일하고, 기관차 뒤에 M모터와 리시버를 다느냐(M모터 버전) 탄수차 밑에 기차 모터를 다느냐(파워드업 기차 모터 버전) 기관차 뒤에 리시버를 달고 탄수차 밑에 기차 모터를 다느냐(저의 파펑 기차 모터 버전)인 거죠.


제 것은 기차의 모양새까지 어슷비슷한 79111의 경우와 거의 비슷한 방식이기도 합니다. 굳이 차이라면 탄수차를 두 스터드 늘여놓은 정도일까요. 원작을 충실히 반영하려면 기관차도 꽤 늘여야 하지만(운전실이 아닌 보일러 부분이 길어져야 해요) 무엇보다 곡선 주행에 문제가 생길까봐 주저하게 되더군요.[각주:3]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최대한 쉽고 간단한 개조가 되었습니다. 기관차 뒷쪽 운전실에 리시버를 넣고 지붕에 구멍을 내고(길이 등 외관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탄수차에 배터리 박스를 싣고 기차 모터를 다는 와중에 길이가 두 스터드 늘어나고(배터리 박스를 넣느라도 그랬지만 그냥 보기에도 너무 짧았어요), 하는 김에 탄수차 윗부분 라인을 살짝 다듬은 게 전부.


하나 덧붙이자면 원래 모델 및 io 파일과 달리 실물은 차량들의 연결에 테크닉 부품이 아닌 예의 자석 부품(91968c01)을 썼습니다.(조립법은 거의 같아요.) 사진과 동영상에도 이게 보이실 거예요. 빌룬트가 요즘 이걸 왜 안 쓰는지 모르겠지만[각주:4] 전 이쪽이 더 좋아요. 차량들을 연결/분리할 때 훨씬 편하면서 안정성도 충분하거든요. 느낌도 좋구요.



그리고 인스 얘기: LDD에서 스튜디오로 갈아타면서 더이상 MOC의 PDF 인스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스튜디오의 기능 자체가 좋아서인데요. io 파일을 만들 때 스텝만 잘 나눠놓으면 내장 인스 모드만으로도 상당함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구요.(어쩌면 더 낫기까지 하죠. Step Editor 탭에서는 3D 모드가 되니까요.)


사이트들의 지원 또한 막강합니다. 브릭링크는 물론 이젠 리브리커블에서도 BI Viewer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자동 인스를 지원하고 있어요.[각주:5] 스튜디오 깔지 않아도, 쓸 줄 몰라도, 모바일로도 다 된다는 얘기죠. 스튜디오로 대동단결. 정성 들여 만든 PDF 파일보다야 낫겠습니까만 그건 유료일 때 얘길 거구요. 이번처럼 간단한 개조라 돈 받기도 애매한 경우엔 'io 파일 스텝 잘 나누기'가 최선의 타협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최대한 원래 제품의 인스와 동일하게 만들어 보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설은 여기까지입니다. 구동 영상 보시죠.



보는 김에 79111과 함께 연결해서 X-크로스 레일 주행하는 영상도 한 번 보시죠. 직선으로도 크로스로도 잘 돌아다닙니다. 구동개조도 무난하게 된 셈이지만 MOC제 X-크로스 트랙의 성능도 만족스럽군요. 영상에 등장하는 X-크로스 트랙 및 건물들의 내역은 중간중간 자막으로도 밝혀놓았습니다. 모두 리브리커블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마음이야 온집안을 헤치고 현관문을 건너면 좋겠지만 현실은 로프트 침대 1층이 전부. 최소한의 복선 철도 구현하기에도 비좁군요.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객차 확장인가요. 마침 리브리커블에 객차 부분 io 파일만 올려놓은 것(파워드업 개조 버전과 같은 분)도 있던데... 한 4~5만원 드는 모양이던데...


  1. (79111 구동개조 때와 마찬가지로) 어차피 원래 제품이 있어야 하므로 리브리커블에도 추가로 필요한 부품만 올려두었습니다. 부품번호는 모두 리브리커블 기준이구요. [본문으로]
  2. 굳이 PDF가 필요 없는 자세한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합니다. [본문으로]
  3. 10277 악어 기관차만 해도 실물은 하나짜리 통짜예요. 순전히 곡선 주행이 조심스러운 레고 기차의 특성 때문에 세 부분으로 나눠놓은 거죠. [본문으로]
  4. 2016년의 10254 윈터 홀리데이 기차가 마지막 사용이었습니다. [본문으로]
  5. LDD는 안돼요. LDraw와 스튜디오만 지원해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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