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브릭

레고 파워드 업 / 컨트롤+ (with 부스트 & 위두 2.0)

apparat 2018. 6. 27. 09:49

 

 

이 게시물은 레고 구동계 연작의 하나로, 전체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공압: 1984년 이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공압 시스템에 대해

  • 파워 펑션: 2007년부터 2019년까지 테크닉과 기차를 중심으로 사용되어온 파펑 계열에 대해

  • 파워드 업 / 컨트롤+: 2010년대 후반부터 파펑을 대체 중인 파워드업 및 컨트롤+ 계열에 대해 (부스트와 위두 2.0도 약간)

  • 부스트: 2017년 등장한 초등 저학년 이상용 로보틱스 시스템에 대해

  • 마인드스톰 V4 & 스파이크 프라임: 2020년 등장한 초등 고학년 이상용 로보틱스 시스템에 대해

 

[주요 업데이트 내역]

- 1.0: 2018.6.27. 첫 게시

- 1.5: 2018.10.27.  S-브릭 및 부위즈와의 비교 추가

- 1.7: 2018.12.9.  부스트, 위두 2.0 관련정보 추가

- 2.0: 2019.6.17.  테크닉용 컨트롤+ 정보 추가

- 2.3: 2020.6.1.  컨트롤+ 구성품들 개별판매 정보 추가

- 2.4: 2021.1.27. 파워드업 배터리박스 정보 추가

 

 

2018년 하반기 레고 신제품에 관한 루머들이 솔솔 흘러나오면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뉴스가 몇 있습니다. 해리 포터의 귀환, 롤러 코스터와 부가티 시론의 등장 등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골수 팬들에게 특별한 흥미를 끈 것은 새 시티 기차들과 함께 들려온 파워드 업 Powered Up(당시 통용되던 가칭으로는 파워펑션 2.0) 소식이었을 거예요.

 

△ (좌) 파워드 업 로고, (우) 컨트롤+ 로고

 

대체 언제적 파펑인가요. 2007년 처음 등장했으니 고작 10년 조금 넘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적외선 리모콘과 단순 모터 구동이라는 한계에 발목 잡혀있다 보니 블루투스와 코딩을 넘어 IoT와 AI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요즘의 눈높이로는 고색창연할 밖에요. 규격화된 플라스틱 부품을 몇십년씩 쓰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죠.

 

결국 빌룬트도 대답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S-브릭과 부위즈도 모자라 중국발 파펑 대체품마저 '굴기'하는 모습을 두고볼 수만은 없겠죠. 만 1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하나하나 신규 구성품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블루투스, 코딩, 각종 센서, NFC 등의 신기술이 차츰 탑재되어가네요.[각주:1]]

 

계속 업데이트되는 내용인 만큼 확인된 부분까지만 일단 정리해놓고 천천히 수정 및 보강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여기선 루머는 안 다룹니다.)

 

 

1. 파워 펑션 2.0? 파워드 업?? 컨트롤 플러스???

 

당연히 파펑 2.0이라고 부를 줄 알았는데 2018년 하반기 시티 기차들(60197 & 60198. 7월 출시)의 박스에 떡하니 파워드 업이라는 이름의 로고가 박히면서 한때 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파펑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스템의 명칭이 파워드 업인 것으로 정착되어갔고 파펑 2.0, 신형 파펑 등의 명칭은 사라지게 되었죠. 무엇보다도 영어판 공홈의 파워드 업 공식 정보가 버티고 있었고, 뒤이어 8월에 나온 76112 앱 원격조종 배트모빌의 존재도 뒷받침이 되어줬습니다.

 

△ 시티 60197 및 60198 기차들. 박스 앞면에 'Powered Up' 로고와 새 리모콘 이미지가 보인다.
△ DC 코믹스 수퍼히어로 76112 앱 원격조종 배트모빌. 박스 뒷면에 새 구성품들 관련정보와 'Powered Up' 로고가 보인다.

 

그러다가 2019년 하반기 테크닉 모델들(42099, 42100)을 통해 컨트롤+라는 새로운 명칭이 또 등장합니다. 혼란 재개. 하지만 실물이 공개되면서 파워드 업과의 차이가 명확해졌으니, 우선은 테크닉 전용이라는 범주이고 다음이 센서의 존재입니다. 컨트롤+ 허브와 모터들에 속도, 기울기, 각도 센서들이 내장되고 이것이 모바일 앱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여러 가능성이 늘어난 것이죠.[각주:2] 확실한 진일보입니다. 단, 마인드스톰, 부스트, 위두 2.0에 이미 익숙한 분들에게는 “이 기능이 이젠 테크닉에서도 되네?” 정도.

 

한 방에 깔끔하게 바꾸면 좋았을 걸 왜 이리 질질 끌면서 복잡하기까지 한가 싶지만 딴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체계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레고라지만 적어도 구동계에 관한 한 이 회사는 늘 그래왔습니다. 그 다양한 기차 구동 시스템, 그 다양한 풀백 모터, 3세대에 걸친 공압 시스템, 찾아보면 선사시대 유물처럼 끊임 없이 발굴되는 구형 모터들... 

 

그러니 명칭과 제품군 따윈 속 편하게 잊고,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유지되어온 파워펑션 시스템이 2010년대 후반 들어 서서히 새것으로 대체되고 있다[각주:3]는 핵심만 파악하면 될 것 같네요. 세부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2. 파펑과의 차이

 

I. 적외선 방식에서 블루투스로 갈아탔다는 걸 역시 첫손에 꼽아야겠죠. 요즘엔 가전제품 리모콘에나 쓰는 적외선 방식은 방향성을 많이 타고, 수신거리도 짧고, 빛이 강한 곳에선 바보가 되며, 채널 분배에도 제한이 많아 불만이 컸습니다. 2~3만원짜리 아동용 RC 완구도 라디오 주파수가 기본인 요즘, 구성품 하나당 2~3만원인 레고 구동계가 이제야 블루투스라는 건 많이 늦은 거죠.

 

다만 수신거리 부분은 좀 복잡합니다. 일단 위에 링크한 공홈 정보에는 파펑과 동일하게 10m라고 명시되어 있고, Sariel의 테스트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내용"이라는 빌룬트의 원칙에 걸맞게 수신거리보다는 배터리 소모에 신경을 쓴 듯해요.(블루투스라는 기술은 수신거리를 늘일수록 전원 소모가 많아지거든요.) 그런데 야외로 나가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파펑은 물론 S-브릭/부위즈보다도 낫더라는 RacingBrick의 테스트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죠.. 어차피 실내에선 의미 있는 차이가 아닐 테니 야외에서의 활용 여부에 따라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II. 블루투스로 바꾼 덕에 모바일 앱이 리모콘을 대신할 수 있게 됩니다. 조작의 편리성이나 재미로는 리모콘이 선호되지만 가격 상승이라는 문제가 있죠. 관련 제품을 자꾸 사면 잉여 리모콘이 쌓여가는 것도 마음 아프구요. 조작의 편의를 위해 일반 리모콘과 스피드 리모콘을 나눠놓다보니 단점까지 하나씩 떠안게 되기도 했습니다.[각주:4]]

 

앱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가는 내리고, 기능은 늘리고, 제품마다 최적화가 가능합니다. 전용 기능, 전용 디자인, 전용 사운드 등(이리하여 사운드 브릭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소프트웨어 앞에 배겨내는 하드웨어 보셨나요? 더구나 빌룬트는 제품별 전용 앱을 계속 무료로 내놓을 모양이니까요.

 

III. 블루투스로 바꾸면 수신기도 필요 없어집니다. 배터리 박스 안에 작은 칩 하나만 심으면 되니까요. 10년 넘게 보아오던 8884 IR 리시버와의 작별. 수신기 넣을 자리 마련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RC 모델이나 기차 디자인하기 한결 수월하겠어요. 특히 월-E 구동개조같은 경우 지화자네요.

 

IV. (파워드업은 빼고) 콘트롤+, 부스트, 위두 2.0에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만, 각종 센서의 추가 또한 커다란 변화입니다. 모바일 앱과 각종 센서의 결합은 한 마디로 말해 진공청소기를 로봇청소기로 탈바꿈시키는 정도의 차이를 야기합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 모터에 각도 센서가 추가되면서 서보 모터가 따로 필요 없게 됩니다. 일반 모터도 좌우 일정각도/일정속도 회전과 리턴 투 센터가 가능해졌습니다. 42099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허브에 속도 센서가 추가되어 속도조절은 물론 측정, 표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울기 센서도 추가되어 x축과 y축 따로 경사까지 보여줍니다. 마치 자동차 계기판같이 리얼한 모바일 앱 조종화면을 경험하게 됩니다. 

  • 부스트 등의 경우엔 로봇같은 게 아니라 그냥 로봇이죠. 색깔, 소리, 거리, 동작에 일일이 반응하면서 움직이고 소리 내며 빛을 발합니다. 원체가 H/W와 S/W의 양면에서 로봇 만드는 연습을 해보라고 내놓은 제품이니까요.

 

특히 이런 부분은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상당한 개선과 확장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앞날이 더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브릭을 얼마나 잘 조립해냈느냐보다 코딩을 얼마나 잘 짰느냐로 MOC의 우열이 판가름나는 날이 가까울지도요. 두렵군요.

 

 

V. 마지막으로 커넥터 모양의 변경입니다. 스터드 위로 겹쳐꼽는 방식에서 USB처럼 옆으로 꽂는 방식으로 싹 바뀌고, 케이블도 4선에서 6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위두 2.0 및 부스트에서 이미 도입했던 것을 이쪽에도 적용한 것으로, 당연히 파펑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호환용 컨버터/커넥터 소식은 한때 "낼 생각도 있다"더니 꿩 구워먹은 모양.

 

 

3. 위두 2.0 및 부스트와의 관계

 

위두 2.0은 파워드업보다 2년, 부스트는 1년 먼저 나왔죠. 같은 블루투스 방식에 같은 6핀 커넥터를 쓰는 이들과의 관계는 상당히 돈독한 것으로 밝혀져가고 있습니다. 예컨대 2019년부터 단품 판매를 시작한 부스트 구성품들은 샵앳홈의 '파워드업'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고, 브릭셋도 마찬가지로 '파워드업' 테마 둘을 묶고 있습니다. 실물 또한 뒤섞이고 있어서, 위두 2.0 모터가 파워드업 M모터로 개명하기도 했고 이쪽 구성품과 저쪽 것의 연결도 부분적으로 가능합니다.

 

포함 공식이 어찌 그려지는진 모르겠지만 최소한 파워펑션과 마인드스톰의 관계 이상이지 않을까 싶군요. 위두 2.0은 교구로 봐야겠고 부스트는 아직도 진용이 단촐하니[각주:5] 등장은 제일 늦었어도 파워드업/컨트롤+ 쪽이 얼굴마담이 될 듯합니다.

 

다만 파워드업/컨트롤+가 사람이 일일이 수동 조작하는 방식(이를테면 건담)인 반면 위두 2.0/부스트는 코딩에 의한 자동 작동(이를테면 카봇)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둘의 가는 길이 다소 구분되긴 합니다. 그래서 후자는 각종 장치를 추가로 달고 있기도 하죠. 프로세서, 메모리, 각종 센서 등.

 

 

4. S-브릭 및 부위즈와의 비교

 

파펑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던 대표적인 서드파티 제품으로 S-Brick(스마트 브릭의 약자라죠)과 BuWizz가 꼽힙니다. 특히 부위즈는 파워드업/컨트롤+와 별 차이가 없어보일 정도죠. 이제 다 망하겠네요? 분명 타격이야 있겠지만 현재로선 아래와 같은 뚜렷한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각주:6]]

 

브랜드

레고 파워드업/컨트롤+

부위즈

S-브릭

시스템 구성

허브(송수신기 겸 배터리박스) + 리모콘 or 모바일앱 + 신형 모터

송수신기 겸 충전식 배터리박스 + 모바일앱 (+기존 모터)

송수신기 + 모바일앱 (+기존 연장 케이블 + 기존 배터리박스 + 기존 모터)

전송방식

블루투스

조종방식

신형 리모콘 or 전용 모바일앱

전용 모바일앱

전용 모바일앱

도달거리

20m

100m

100m

파워

7.4~9V

11.8V

7.4~9V

스피드

28km/h

42km/h

34km/h

전원

배터리 교체식

충전식

기존 배터리박스에 연결

연결 단자 수

*파워드업: 2개

*컨트롤+: 4개

4개

4개

단자 형태 (호환성)

신형 6핀 커넥터 (신형 구성품만 사용가능)

기존 커넥터 (기존 구성품만 사용가능)

기존 커넥터 (기존 구성품만 사용가능)

크기

*파워드업 허브: 파펑 AAA 배터리박스와 동일

*컨트롤+ 허브: 파펑 AA 배터리박스와 유사

파펑 AAA 배터리박스보다 높이만 1스터드 낮음 (8x4x3스터드)

파펑 수신기와 동일 (3x4x3스터드)

 

기계적 성능은 부위즈 > S-브릭 > 파워드업/컨트롤+, 호환성은 부위즈 = S-브릭 > 파워드업/컨트롤+로 정리되네요. 반면 모바일앱, 안정성과 신뢰도, 구입 및 A/S 편의성 등이야 당연히 레고가 월등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은 뭐 다들 비싼 걸로.(파펑이 제일 싸요.) 부디 선의의 경쟁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5. 어떤 구성품들이 있나

 

I. 허브 (배터리 박스 + 블루투스 송수신기)

 

△ (왼쪽 위부터) 파워드 업 허브, 컨트롤+ 허브, 부스트 허브, 위두 2.0 허브

 

레고 배터리 박스, 드디어 수신 기능을 품다! 정다웠던 적외선 수신기와의 안녕입니다. 심지어 일부는 갖가지 센서까지 내장되어 더욱 일신된 면모를 뽐내고 있습니다. 

 

▷ 파워드 업 허브

- 제품번호: 88009 | 부품번호[각주:7]브릭셋리브리커블 28738, 브릭링크 bb0892c01

- 2018년 6월 출시 | \74900 / $50 | 크기: 4x8x4스터드 | 연결단자: 2개 | 사용 배터리: AAA 6개

2018년 하반기 시티 기차 2종(60197, 60198)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한 달 뒤 나온 76112 배트모빌,  다음해의 71044 디즈니 기차 등에도 포함되었습니다. 2019년 4월부터 개별 판매도 시작됐구요. 파펑 AAA 배터리 박스와 크기도 들어가는 건전지도 동일합니다. 반면 전후진(극성) 전환 버튼은 사라졌습니다. 조작은 새로 나온 파워드 업 리모콘이나 파워드 업 모바일앱으로 합니다.

 

▷ 컨트롤+ 허브 (테크닉 허브)

- 제품번호: 88012 | 부품번호: 브릭셋리브리커블 22127, 브릭링크 bb0961c01

- 2019년 8월 출시 | \119900 / $90 | 크기: 9x9x5스터드 | 연결단자: 4개 | 사용 배터리: AA 6개

2019년 하반기 테크닉 제품인 42099(1개 포함)와 42100(2개 포함)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2020년에도 42109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의 파워드 업 허브와는 크기, 사용하는 배터리, 단자 수 외에도 6축 센서가 내장된다는 막대한 차이가 있습니다.[각주:8] 파펑 AA 배터리 박스(11x7x4스터드)에 비해 짧은 대신 두꺼워졌고, 들어가는 건전지는 동일한데 배터리실 부분이 따로 분리되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2020년 6월부터 개별 판매도 시작되었으나 가격이 꽤 높습니다. 포함된 제품을 구하거나 브릭링크를 뒤지는 게 훨씬 경제적.

 

▷ 파워드 업 배터리 박스

- 제품번호: 88015 | 부품번호: 브릭셋 22167, 리브리커블 upn0097, 브릭링크 bb1165c01

- 2021년 1월 출시 | \49900 / €35 | 크기: 9x9x5스터드 | 연결단자: 2개 | 사용 배터리: AA 6개

2020년의 42113에 포함되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제품 출시가 취소되는 바람에 뒤늦게 솔로 데뷔. 위의 컨트롤+ 허브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나(크기 동일), 녹색 버튼 대신 2개의 스위치가 있고 연결단자도 2개뿐입니다. 각각의 스위치로 모터 각각의 회전방향을 제어할 수 있는 게 전부. 컨트롤+ 앱과 호환된다고 쓰여는 있는데 뜯어보니 블루투스 수신부 따위 없더라는 Promobricks의 리포트... "컨트롤+ 허브를 싸보이게 만들려고 낸 게 아닐까?"라는 추측이 백미.

 

▷ 부스트 허브 (무브 허브)

- 제품번호: 88006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26910, 브릭링크 bb0894c01

- 2017년 8월 출시 | \119900 / $80 | 크기: 6x16x4스터드 | 연결단자: 2개 | 사용 배터리: AAA 6개

부스트 17101 및 스타워즈 75253에 들어가는 물건. 배터리 박스와 블루투스 송수신기에 더해 모터 2개 + 6축 센서 + 삼원색 라이트까지 품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페어링은 부스트 앱과만 가능하군요(참고: Sariel의 관련영상 | RacingBrick의 관련영상). 역시 개별 판매 가격이 꽤 높습니다. 브릭링크나 17101, 75253의 할인 찬스를 노리시길.

 

▷ 위두 2.0 스마트 허브

제품번호: 45301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19071, 브릭링크 19071c01

- 2016년 출시

그러고도 뭐가 하나 더 있네요. 45300 위두 코어셋에도 들어갔던 위두 2.0용 부품. 45300은 2020년 5월부터 일반 판매를 개시했지만 허브만 별개로 구하려면 여전히 브릭링크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II. 모터

 

△ (왼쪽 위부터) 파워드업 M모터, 컨트롤+ L모터, 컨트롤+ XL모터, 부스트 인터랙티브 모터, 파워드업 기차 모터

 

힘과 속도는 XL모터가 빨라진 것 외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일부 제품에 센서가 내장되는 등 부가적인 차이들이 눈에 띕니다.

 

▷ 파워드 업 M모터

- 제품번호: 45303 | 부품번호: 브릭셋리브리커블브릭링크 모두 21980

- 2016년 출시 | $13 | 크기: 3x3x6스터드

76112 배트모빌에 2개가 포함되면서 첫선인줄 알았더니 사실은 2016년에 이미 나왔던 위두 2.0용 M모터가 개명한 것. 45300 위두 코어셋 제품에 포함된 것이었으며, 해외 공홈에선 2019년부터 단품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파펑 M모터와 크기, 속도, 토크 모두 동일하며 상단의 스터드, 앞면의 구멍 갯수, 커넥터 등 외형만 다르다고 합니다. 자세한 비교는 또다른 Sariel의 동영상을 참고해주세요.(디퍼렌셜 기어로 속도 비교를;;)

 

▷ 컨트롤+ L모터 (테크닉 라지 모터)

- 제품번호: 88013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22169, 브릭링크 bb0959c01

- 2019년 8월 출시 | \49900 / $40 | 크기: 길이 3x4x8스터드

컨트롤+ 허브와 함께 42099(1개 포함) 및 42100(4개 포함)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2020년에도 42109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존 L모터와 달리 각 지게 생겼으며 크기는 비슷합니다. Rotation counter / Position sensor가 내장되어 (어느 정도는) 서보 모터를 대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속도와 힘은 별 차이 없는 듯. 2020년 6월부터 개별 판매 시작.

 

▷ 컨트롤+ XL모터 (테크닉 XL 모터)

- 제품번호: 88014 | 부품번호: 브릭셋리브리커블 22172, 브릭링크 bb0960c01

- 2019년 8월 출시 | \49900 / $40 | 크기: 길이 5x5x8스터드

역시 42099(2개 포함)와 42100(3개 포함)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2020년에도 42109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쪽 또한 기존 XL모터와 달리 사각형 박스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기존 제품과 가장 눈에 띄는 성능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물건으로, 힘은 비슷한데 속도가 M, L모터만큼이나 빨라졌다고 합니다. L모터와 마찬가지로 Rotation counter / Position sensor가 내장되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개별 판매 시작.

 

▷ 부스트 인터랙티브 모터 (미디엄 포지션 모터)

- 제품번호: 88008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26913, 브릭링크 bb0893c01

- 2017년 8월 출시 | \24900 / $17 | 크기: 3x4x6스터드

이쪽에도 부스트 구성품이 하나 있습니다. 부스트 허브와 마찬가지로 부스트 17101, 스타워즈 75253 및 단품으로 구할 수 있는데 단품일 때의 이름은 '미디엄 포지션 모터'로 바뀌더군요. 일반 M모터와의 가장 큰 차이는 회전속도계가 내장되어있다는 점일 듯하고, 겉모양과 크기도 다릅니다. 부스트 허브에 내장된 모터들과 동일한 성능이라는 게 공홈의 설명이더군요.[각주:9]]

 

▷ 기차 모터

제품번호: 88011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28740, 브릭링크 bb0896c01

- 2018년 6월 출시 | \21900 / $14

시티 기차 2종(60197와 60198)과 71044 디즈니 기차에 각각 하나씩 포함되어 있으며, 기존의 88002 기차 모터를 커넥터만 6핀으로 바꿔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 리뷰들도 속도나 힘에서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역시 2019년부터 단품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III. 리모콘

 

△ 88010 파워드 업 스피드 리모콘

 

▷ 파워드 업 스피드 리모컨

- 제품번호: 88010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28739, 브릭링크 bb0895c01

- 2018년 6월 출시 | \34900 / $23 | 사용 배터리: AAA 4개

파워드 업 허브, 새 기차 모터와 함께 시티 기차 2종(60197와 60198)에 들어갔던 것으로 2019년부터 단품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8879 스피드 리모콘을 대체하는 (기본적으론) 기차용입니다. 현재까진 모든 신형 구동계를 통틀어 유일한 리모콘으로, 71044 디즈니 기차마저 이 물건을 생략한 걸 보면 더 이상의 리모콘은 구경하기 어려울 듯.

 

8879보다 크기는 절반 가까이 작아졌고, 레버도 다이얼도 아닌 ± 버튼으로 전후 각각 10단계 속도조절을 합니다(기존엔 7단계). 여전히 다이얼이 돌아가긴 하지만 버튼의 배열 방향을 바꾸는 역할 외엔 아무 기능도 없습니다. 전후진(극성) 전환 버튼과 채널 셀렉터가 사라진 대신 온오프, 어링, 채널 전환을 도맡는 초록색 버튼이 생겼구요.[각주:10] 위두 2.0/부스트 허브와의 페어링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편 Sariel의 관련영상(부스트 허브 항목)에 의하면 부스트 모터와 함께 쓸 경우 일반 리모콘처럼 작동한다고 합니다. 레버 제끼듯 ±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을 때만 모터가 돌아간다는 거죠.(기차 모터와 함께 쓸 때는 계속 누르고 있어도 아무 차이가 없구요.) 물론 가감속은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IV. 기타

 

△ (왼쪽 위부터) 88005 라이트, 88007 부스트용 컬러 및 거리 센서, 45304 위두 2.0 모션 센서, 45305 위두 2.0 틸트 센서

 

라이트 (파워펑션 2.0 LED)

- 제품번호: 88005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22168, 브릭링크 22168c01

- 2018년 8월 출시 | \14900 / $10

단품으로 직접 등장하신 물건. 8870 라이트 세트에 대응되는 것으로, 커넥터가 6핀으로 바뀐 외에 케이블의 고정을 위한 중간부분도 2x2 브릭 모양에서 테크닉 홀 하나 뚫린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새 시티 기차들을 위한 확장팩의 성격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여러 허브에 연결해서 다용도로 활용될 듯합니다.

 

▷ 부스트용 컬러 및 거리 센서

- 제품번호: 88007 | 부품번호: 브릭셋 및 리브리커블 26912, 브릭링크 bb0891c01

- 2017년 8월 출시 | \21900 / $14

다른 부스트 구성품들과 같이 17101, 스타워즈 75253 및 단품으로 구할 수 있는 물건. 색깔, 거리, 동작의 감지 외에 라이트로도 쓸 수 있지요. 당연히 부스트 허브와 연결해야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겠습니다.

 

▷ 위두 2.0 모션 센서

- 제품번호: 45304 | 부품번호: 브릭셋리브리커블, 브릭링크 모두 20844

- 2016년 출시

▷ 위두 2.0 틸트 센서

- 제품번호: 45305 | 부품번호: 브릭셋, 리브리커블, 브릭링크 모두 20841

- 2016년 출시

부스트 센서들과는 또다른 위두용 센서가 2종 있습니다. 둘 다 45300 위두 코어셋에 들어갔고 단품으로도 있죠. 역시 성격상 위두 2.0 스마트 허브와만 제짝이 될 듯하며, 45300과 달리 일반 개별 판매를 않으므로 별도의 경로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V. 모바일 앱

 

△ 레고 구동용 앱들. (왼쪽부터) LEGO POWERED UP, LEGO TECHNIC CONTROL+, LEGO BOOST, LEGO BOOST Star Wars.

 

제품별로 리모콘을 따로 만들어내긴 어렵지만 앱이라면 다르죠. 몇 가지의 앱으로 나눈 뒤 각각이 비슷한 제품들을 복수 담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각각의 앱은 제품별 모드(내지 프로파일)가 있고 심지어는 한 제품에 여러 모드가 있기도 해서 여객 열차용 사운드 따로, 화물 열차용 사운드 따로(물론 소리는 레고 제품이 아닌 모바일 기기에서 납니다), 배트모빌도 가감속 모드 따로, '무조건 최고속도' 모드 따로인 식입니다.

 

두 가지 리모콘이 나눠가졌던 단점들이 앱을 통해 한 방에 해소된다는 점은 기억해둘 만합니다. 이젠 어떤 RC 모델이든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그 비싼 충전식 배터리 박스도 속도조절 기능때문에 아쉽진 않아요.

 

뿐만이 아니죠. 기차들은 현재의 스피드가 몇 단계인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고, RC 모델들은 일련의 동작과 효과음을 설정에 따라 버튼 하나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편의성과 경제성뿐 아니라 가능성이 늘어난 것이죠.

 

반대로 리모콘으론 되는 게 앱에서는 안될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앱으로는 한 번에 하나의 허브밖에 페어링할 수 없지만 리모콘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합니다.[각주:11] 또한 직관적인 조작감은 아마 우리가 리모콘의 존재를 잊는 그날까지 아쉬움으로 남아있겠죠. 모바일 기기를 아이들에게 선뜻 넘겨주기도 계속 불안할 거구요.

 

그러다 보니 계속 들고 조작할 일이 적은 스피드 리모콘을 왜 먼저 신형으로 냈는지 의아하기도 합니다(멀티 페어링 때문인지 아동용이라선지). 2019년부터 신형 구동계 제품들에서 아예 리모콘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이후 지속적으로 아쉬움의 목소리가 들리는 이유이기도, BrickController2[각주:12]같은 대체제가 등장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빌룬트, 보고 있겠죠?

 

 
  1. 코딩은 부스트와 위두 2.0에, NFC는 듀플로 10874, 10875 기차들의 액션 브릭에 새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2. 특히 앱에 의한 원격조종을 핵심으로 내세우는 듯합니다. 컨트롤+ 로고부터가 앱 화면을 내걸고 있으며, 원격조종 방식이 아닐 경우 그냥 파워드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3. 2019년에 파펑을 장착하고 나온 제품은 42095 RC 스턴트 레이서 단 하나였으며 그것이 마지막 (구형) 파펑 제품이 되었습니다. [본문으로]
  4. 일반 리모콘은 레버식이라 작동/정지 간 전환이 간편한 대신 지속작동이 불가능하고 속도조절도 안됩니다.(모터도 수신기도 다 속도조절할 준비가 돼있는데 순전히 리모콘이 바보라서 못 시키는 겁니다.) 다이얼식인 스피드 리모콘은 그 반대입니다. 지속작동이 기본이고 속도조절도 자유롭지만 작동/정지 전환이 불편합니다. 덩치도 너무 크구요. [본문으로]
  5. 17101과 75253 외에 부스트 구동개조를 공식지원하는 시티 60194와 닌자고 70652까지가 아직은 전부입니다. [본문으로]
  6. 아래 비교표의 수치들은 부위즈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레고쪽 공식 데이터와 약간 달라요.) https://buwizz.com/comparison-with-lego-pf-and-sbrick/ 참고로 레고 파워드 업의 수치는 원래 파펑의 것입니다만 각종 리포트에 의하면 별 차이가 없대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단, (1) 도달거리는 위 2번 항목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라며, (2) 컨트롤+는 2019년 6월 현재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추후 확인이 필요합니다. [본문으로]
  7. 정확히는 디자인 번호입니다. 레고 부품들은 원래 디자인 번호 따로, 색깔별 번호 따로 부여되므로 후자로는(연회색 한 가지뿐이라) 6262033입니다. 한편 88009는 단품 번호(개별판매할 때의 제품 번호)로, 부품 하나가 곧 제품이라 해도 굳이 따로 번호가 부여됩니다.결국 구성품 하나에 번호 세 개가 주렁주렁 붙는 거죠. [본문으로]
  8. 3축은 기울기 측정용 자이로 센서, 3축은 가속도 측정용 센서라는 설명입니다. [본문으로]
  9. 부스트의 모터들은 그저 앞뒤로 돌기만 하는 파펑의 그것들과는 역할이 꽤 다릅니다. 로봇다운 동작을 위해 세세한 컨트롤이 이루어지죠. 예컨대 앞으로 반바퀴 천천히 돈 뒤 1초 쉬었다가 뒤로 두 바퀴 빠르게 도는 식입니다. [본문으로]
  10. (앱과 달리) 여전히 하나의 리모콘으로 여러 개의 파워드 업 허브를 컨트롤할 수 있으며, 각각 다른 채널로 배정하거나 같은 채널로 묶을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채널 간의 식별은 LED 색깔로 합니다. 부스트 허브 항목에 링크한 RacingBrick의 관련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본문으로]
  11. 다만 이는 2018년 파워드업 제품들에 국한된 설명입니다. 2019년 컨트롤+ 제품인 42100은 두 개의 허브가 들어가고 앱으로 조종합니다. 하나의 허브만 페어링될 리가 없죠. [본문으로]
  12. 독자개발된 모바일 앱으로, 게임패드를 레고 리모콘으로 쓸 수 있게끔 연결해줍니다. 파펑에서 부위즈까지 모든 시스템과 게임패드를 연결시켜준다고 큰소리치고 있죠.(단, 파펑은 IR 기능이 내장된 구형 스마트폰만 가능. 게임패드는 사용하려는 스마트폰의 OS와 호환되는 제품이어야 함.) RacingBrick의 관련영상을 링크해둡니다. https://youtu.be/irMby1yHxYs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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