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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31052 홀리데이 캠핑밴 - A, B, C모델 전부 리뷰

apparat 2016. 11. 24. 06:36
  • 품명: 31052 홀리데이 캠핑밴 Vacation Getaways

  • 테마: Creator

  • 부품: 792개 | 미니피겨 2개

  • 출시: 2016년

  • 정가: 89,900원 | 70달러 | 60유로

  • 평점: 10 / 10


흔치 않은 포지션이 빛나는 물건입니다. 크리에이터 3 in 1이야 매년 수십 가지씩 나오고 있고, 캠핑카야 레고의 단골소재 중 하나고, 별장이나 요트도 그닥 새로울 건 없습니다.

하지만 차도 되고 집도 되고 배도 되는 제품은 흔치 않죠. 더구나 500 피스가 넘어가는 넉넉한 규모로는요.


여기에는 크리에이터 제품군 나름의 사정이 작용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때 500 피스 이상의 큼직한 물건이 드물지 않던 크리에이터였습니다. 2010년 이전엔 그랬죠. 근데 잘 안팔렸나봐요. 부동산 제품군을 제외하면 이젠 1~2년에 한 개 정도나 볼 수 있습니다. 

너도나도 크기와 디테일, 실물 재현성을 내세우는 화려한 모델로 몰려가는 바람에 소박하지만 가장 레고다운, 그야말로 크리에이티브한 이 제품군은 서서히 위상을 조정해갑니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부동산 시리즈로(그것도 모듈러와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주로 가정집이나 별장으로), 아이들 두뇌개발을 위해서는 자동차, 로봇, 동물 등 제일 무난한 소재로 이분화가 이루어졌죠.

그 결과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어른 눈엔 시시하지만 아이들에게 '교구'로 권하기엔 좋은, 범생이같고 다소 고리타분한 5만원 이하 제품군의 이미지가 점점 굳어져갑니다.

대신 어른들 것은 굳이 '부동산, 미니모듈러'라는 서브테마로 분리해 5만원 이상 제품군을 형성해놓았죠. 빌룬트와 AFOL들이 공모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런 구분선을 좀 흩트려놓고 싶은 심보가 동한 건지 그저 제품군을 다양화시켜보고 싶었던 건지, 평지돌출처럼 툭 튀어나온 게 이 31052이었습니다.

건물이면 건물, 탈것이면 탈것끼리의 3 in 1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자동차 / 건물 / 배라는 장르파괴를 실현한 거죠.

일회성 출시면 모르겠는데 2017년에 나올 31064 섬으로의 모험 여행 역시 쌍발수상기 / 섬의 오두막 / 스피드 보트의 3 in 1이라니 과연 새로운 제품군이 형성될지 두고볼 일입니다.

그럼 크리에이터에 걸맞게 세 가지 공식 모델 모두를 하나하나씩 살펴볼까요.



> A모델 : 캠핑카 Camper with Trailer


제품 하나만으로 완전한 디오라마가 구성되는 점이 재미있는 모델인지라 가볍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식으로 한 번 전개해보겠습니다.



엄마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빠는? 이 제품 최대의 미스테리. 맛있게 샌드위치를 싸가지고 휴양지로 떠나기로 합니다. 기왕 가는 거 폼나게 캠핑카를 한 대 렌트해서 말이죠.



오, 멋져요. 차도 나름 큼직하고 단단해보이는 게 뭔가 기능까지 잔뜩 숨어있을 것만 같네요. 게다가 뒤에 모터보트를 운반할 수 있는 트레일러까지 달려있군요.

트레일러는 당연히 연결했다 뗐다 할 수 있구요. 연결했을 때의 전체 길이는 장장 36cm, 상당히 깁니다. 연결부가 자유자재로 꺾이지 않았다면 보관하기 곤란했을지도 몰라요. 캠핑카는 딱 떨어지는 8스터드짜리로 폭 8cm입니다.



드디어 도착~! 어딜 가도 식후경인 거죠. 차량 여기저기에 숨어있던 소품들을 바리바리 꺼내 펼쳐놓습니다. 먼저 테이블을 펼친 후 의자 두 개 놓고 바베큐 그릴까지 설치한 다음, 샌드위치 두 개, 컵 두 개, 가방 두 개, 스케이트보드,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 구명 튜브, 지도, 생선, 닭다리, 랜턴 여러 개, 프라이팬, 사다리, 헉헉... 맞아요, 캠핑카 맞아요.

이 모든 소품이 도처에 수납되어있다는 게 기특합니다. 특히 테이블, 의자, 바베큐 그릴이 착착 접혀서 지붕에 적재되고 적당히 고정까지 되는 기믹은 자꾸 반복해보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어요.



게다가 이 위의 사진 한귀퉁이에 슬며시 출몰했던 나무 두 그루와 곰돌이도 제품의 일부입니다. 캠핑카 자체만으로도 시티 테마의 어떤 모델에 뒤지지 않을 크기, 기믹, 손맛을 자랑할텐데 부록은 또 이렇게 많은지요.

잠깐, 지금 곰이 나타난 거잖아요?! 식사 후 모터보트를 타고 물놀이를 하려던 엄마와 아들 앞에 큼지막한 곰 한 마리가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비율마저 미피 사이즈인 저 곰돌이 역시 엔간한 폴리백 부럽지 않은 가동성과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풍부한 구성과 기믹 덕에 이쯤 되는 장면 연출하는 거야 일도 아니죠. 놀라 자빠질 뻔한 모자는 황급히 캠핑카 위로 기어올라가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런데 이런, 곰돌이의 목적은 고작 생선 한 마리였네요. 많이 배가 고팠나봐요. 이 와중에 아들내미는 사진으로 담겠다며 사다리에 매달려 곡예를 벌이고, 엄마는 간이 콩알만해져 프라이팬만 부여잡고 안절부절하는군요.

고 녀석, 나중에 와일드라이프 포토그래퍼 되겠네요. 목숨만 부지한다면.^^


이 많은 구성품들이 쟁여져있는 내부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먼저 왼쪽 벽면입니다.



좌측부터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 싱크대, 차 밖으로 늘이고 줄일 수 있으며 들어올리면 밑에 수납공간이 나타나는 침대, 하얀색 양변기입니다. 양변기 앞에 칸막이는 따로 없어요-_-. 커튼 하나 치면 되겠죠.

이어서 오른쪽 벽면입니다.



좌측부터 지도 등을 넣어둘 수 있는 수납함, 출입문, 또 수납시설, 모니터, 그리고 의자 옆의 찬장까지입니다.

위 두 장의 사진은 완성 후는 물론 조립 도중에도 마주치게 되는 장면은 아니구요. 순전히 사진 찍을려고 벽을 한쪽씩 번갈아 뜯어낸 상태입니다.

대신 완성 후엔 윗천장을 시원스럽게 개폐할 수 있고, 운전석에 미피를 태우기 위해 앞유리를 여닫을 수 있고, 또 뒤는 이렇게 되죠.



2009년 제품 7639 캠퍼처럼 차 뒤가 양옆으로 개방되는 식인데, 크기가 훨씬 크다 보니 열고 나도 앞부분 70% 정도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165 피스짜리와 800 피스 가까운 물건이 비교대상일 수야 없죠.


그리고 비교가 곤란한 대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자꾸 10220 폭스바겐 T1 캠퍼밴과 비교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는 경우도 생기는 듯합니다만 이 둘은 비교 자체가 부당합니다.

시티 소방서를 모듈러 소방대와 비교할 수 없고 듀플로 배트맨을 DC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노릇과 마찬가지죠. 3 in 1이 안된다고 모듈러를 감점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이를테면 이런 식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차량만 1:1 비교 당하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만 보고 "에이, 10220하고는 게임이 안되네"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그것은 레고가 아닌 다이캐스팅 모델에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럼 장면이 이렇게 좀 바뀌면 어떨까요?



박스에 들어있는 기본 구성품은 최소한 차려놓고 이루어지는 비교라야 공정하겠죠.

10220은 실물 재현성, 넉넉한 크기, 빼어난 외모 등이 장점이라면 31052는 디오라마 연출, 다양한 기믹, 미피 스케일의 정겨움 등이 있습니다. 패션모델과 연극배우의 차이랄까요? 가는 길이 달라요.(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레고스럽다고 봅니다만.)

더군다나 아직 B모델과 C모델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말이죠.



> B모델 : 여름 별장 Summer Home


스토리를 계속 이어보죠.

고작 생선 한 마리 물고 곰돌이는 유유히 사라졌지만, 혼쭐이 난 엄마와 아들은 방비를 단단히 세우기로 결심합니다.

먼저 오프로드 지형에 대응하는 믿음직한 자동차가 한 대 필요하겠군요. 캠핑카는 너무 크고 둔해요.

이제부터는 [레고 무비]의 마스터빌더를 떠올려보세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눈 앞에서 삐리삐리 품번이 검색되고 곧바로 후다닥 리빌드... 더구나 우리 앞엔 792개의 브릭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오프로드 차량이 짠하고 탄생하는 거죠.

조립과정은 별다를 거 없습니다. 그런데 완성해놓고 보면 반전이에요. 6스터드 폭의 적당한 크기에 억지로나마 미피 둘을 태우고도 뒷쪽 수납공간이 남는 구조, 앞 창문도 각도조절이 자유롭구요.

크리에이터 부동산 옆에 폼으로 들러리 서는 수준이 아닐까 했는데 그 이상이네요. A모델의 모터보트와 함께, 이 정도면 시티 소박스로 그냥 제품화해도 되겠어요.


급한대로 기동성 좋은 차가 수급되었으니 이제부터는 건물을 짓기 시작합니다. 유럽의 긴 휴가를 건실하게 보내려면 역시 제대로 된 별장이 필요하겠죠. 대략 부럽.



여름 별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밑판은 짙푸른 초록색입니다. 요즘의 크리에이터 건물이 늘 그렇듯 세로 폴딩형이네요.

1층까지 대략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한쪽으론 화장실과 수납장, 다른 쪽에는 조리시설과 특이하게 역경사 구조인 너른 창, 그리고 야외에 의자 둘이 놓여있습니다.


전반적인 조립과정은 평이한 수준이지만 저 역경사 유리창만큼은 A, B, C모델에 재치있게 달리 쓰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크리에이터만이 줄 수 있는 짜릿함이 이런 거죠.

보통 관제탑이나 중장비 등에 쓰이는 저 부품이 캠핑카에서는 위아래 반대방향으로 쓰이면서 여닫기 쉬운 구조를 낳았고, 뒤에 보실 C모델에서는 또다른 용도 및 조립법과 만납니다. 지금이 제일 평이하네요.



그런데 또 이렇게 보면 건물의 전체구조와 묘하게 잘 어울려요. 야외 의자들이 놓일 공간도 만들어주면서 2층 슬로프 지붕과의 조화도 나쁘지 않은 거죠. 참 부러운 재능입니다.

2층도 거의 다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침대는 2층에 자리잡은 거였군요. 테라스 공간도 따로 있고, 여름 별장답네요.



마지막으로 TV 수신 안테나와 차양까지 달아주면 완성입니다. 캠핑카의 차양이 여기서도 유용하게 쓰이는군요. 집 주변의 화단도 운치있게 조성되었습니다. 건물의 면적은 16x11cm, 높이 16cm짜리 버젓한 2층집입니다.

진짜 이런 별장 하나 등본에 올리고 싶네요. 여름이면 한 달 가량씩 머물면서 재충전도 하고, 레고도 쌓아놓고... 이 나라 얘긴 아니겠죠?



드디어 입주입니다. 앞으로 한동안 편안히 지낼 별장을 쫙 펼쳐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모자의 모습.

근데 가만 보니까 2층으로 올라갈 방법이 없네요? 시티 건물들이야 그렇다지만 크리에이터 쪽은 하다못해 기어올라갈 손잡이라도 두곤 했는데 그것까진 힘들었던 듯.

따질라 치면 2층의 침대와 테라스 사이에 벽이 없는 것도 낯섭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남유럽같은 데선 실제로 저런 펜션이 있었던 것 같기도요. 문 없는 화장실 역시 대륙에 가면 많구요;;



다소 미비점이 있긴 하나 아늑하고 튼튼한 거처를 마련한 모자는 이제야 한숨을 돌리고 여유로운 시간을 갖습니다.

근데 펼쳐놓았을 때 딱히 그럴싸해보이지가 않죠? 이 역시 굳이 짚어두자면 둘 만한 대목입니다. 구조 탓에 접으나 펼치나 길이도 그게 그거예요.

이런 부분은 특히 31026 이래의 미니 모듈러에 비해 확실히 뒤처지는 점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캠핑카를 뜯어서 지은 집이고 상가와 별장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먼저 완성한 오프로드 차에 더해 오른쪽엔 바베큐 시설까지 들였습니다. 캠핑카에 싣고 다니던 접이식과 달리 제대로 된 놈이죠.

이렇게 엄마와 아들의 다사다난했던 휴가 첫날은 저물어갔답니다. 그림 속에나 나올 듯한 장면이네요.


이미 크리에이터 부동산 제품군의 한 축을 담당해온 별장 시리즈입니다. 넉넉 잡아 4996, 5766, 5771, 7346, 31009, 31025, 31035, 31048, 그리고 2017년에 나올 31063까지 말이죠.

31052 B모델은 이 명단에 그냥 포함시켜도 아무 문제 없을 만큼 컨셉트도 완성도도 뒤지지 않아보입니다.

B모델이 이만큼의 만족도를 주다뇨. 흐뭇하군요. 31052를 갖고 계시다면 최소한 여기까지는 꼭 조립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 C모델 : 요트 Yacht


반면 C모델은 부품수도 가장 적고 구성도 단촐합니다. 설명서에도 '퀵빌드'로 구분되어있네요. 물론 B모델이 미디엄, A모델이 어드밴스드에 해당합니다.

숲 속 별장에서 한동안 여유를 즐기던 모자는 이제 드넓은 바다를 마음껏 누벼보기로 합니다. 팔자 좋네요. 대신 별장 건물을 헐어 그것으로 요트를 건조한다는 조건쯤은 딸려야겠죠. 우리는 지금 크리에이터니까요.^^



별장에서 노니는 동안 내내 잠들어있던 테크닉 브릭들을 깨워 하부 프레임부터 짜구요. 바퀴 없는 것만 빼면 하부 프레임은 캠핑카와 별 차이 없어요. 좀 더 쌓아올려야 배구나 싶죠.

살짝 카타마란(쌍동선) 타입인데다 니나노용 요트라 설비가 많이 들어가네요. 마음껏 선탠하시라고 앞부분에 침상 놓여있구요. 중간은 주방 공간, 뒷부분에는 의자 두 개가 장착되게 됩니다.



배의 밑층을 모두 지어올렸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조타실을 포함한 윗층뿐이죠.

예의 그 역경사 유리창이 눈에 띄네요. 이번엔 저렇게 선탠용 침상 위에서 여닫히게 됩니다.



왼쪽의 조타실까지 완성했습니다. 항해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차양까지가 한 파트입니다.

차양 역시 역경사 유리창 못지 않은 활약상입니다. 이번엔 요트 후미의 의자들 위에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게 되겠네요.

이와 같이 각각 건조되어진 윗층과 밑층을 마지막으로 결합시켜주면...



길이 24cm, 폭 10cm짜리 요트가 한 척 완성되는 것이죠.

보셨다시피 밑층과 윗층 분리 가능, 앞유리 개폐 가능, 차양 밑 안테나 각도 조절 가능 등의 기믹이 있습니다.

이로써 모든 준비 끝, 엄마와 아들, 출항~!


배 타는 걸 재미있어하지 않아선지 요트에 대한 로망이 없어요.(반면에 캠핑카에 대한 로망은 지대하고 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아하는 순서대로 관심이 가는 모양이라 개인적으로는 세 모델 중 이쪽이 제일 가장 밋밋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취향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듯하구요. LUG[각주:1]의 반응은 이쪽 역시 좋은 편입니다. 어지간한 시티 선박에 밀리지 않는다죠.

캠핑카 못지 않게 미피 갖고 소꿉놀이할 구석도 많아 제 한 몫은 너끈히 하는 녀석입니다.




>> 총평


개별모델별로 점수를 매기라면 A가 10, B가 9~9.5, C는 8~8.5쯤 될 듯합니다. 그런데 3 in 1이잖아요. 1점쯤은 가산하는 게 정당한 처우일 겁니다. 그래서 10점 만점에 10점.

무엇보다도 하나의 세트로 장르를 넘나드는 창의력을 보여줬다는 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고, 그것들이 'Vacation Getaways'라는 주제로 잘 엮여있다는 점 또한 마음에 드네요.

정작 어린 아들노미 데리고 1주일도 빠듯한 휴가를 겪을라치면 이런 세트 하나 들고 가서 여유를 누리는 꿈은 노후설계 속에서나 존재할 뿐이지만, 그런 꿈이라도 꾸게 만들어주는 물건인 듯합니다.


한편 주요 MOC 공유 매체들에서 아직 얼터너트 모델이 하나도 안 찾아진다는 건 뜻밖입니다(약간의 변형이나 구동개조 정도는 개별적으로 검색됩니다만). 800개 가까운 넉넉한 부품 수도 그렇거니와 구성 자체가 이것저것 만들기 좋게 되어있거든요.

크리에이터는 태생부터가 다양한 얼터너트 모델의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리브리커블과 플러스-L의 많은 결과물이 이를 증명하죠.[각주:2]

많으면 20~30개에 이르는 얼터너트를 거느리고 있는 제품도 이미 여럿인 만큼, 이것 역시 좀 기다려보면 뭔가 근사한 얼터너트 모델이 쏟아지리라 예상해봅니다.

세 모델 다 만들고도 기대가 계속되는 제품이라니, 좋네요.


  1. Lego User Group. 레고 애호가들의 커뮤니티를 뜻한다.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도 형성되어있고, 레고 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사 임명장을 주는-_- LUG들도 있다. [본문으로]
  2. 애당초 얘네는 그쪽 길인 거죠. 유리 진열장, 아크릴 케이스 안에 박제처럼 고이 모셔지기는커녕 탈바꿈을 거듭하며 싸돌아다닐 운명인 거예요. 때가 타든 마모되고 먼지가 앉든 중요하지 않죠. 우디가 그렇게도 역설하던 "장난감의 존재이유"가 바로 이거니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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