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 모델

반다이 원피스 - 쵸파 로봇 1~5호기 (2단합체 5종에서 5단합체까지)

apparat 2018. 7. 20. 01:23
  • 품명: 쵸파 로봇 1~5호 Chopper Robot No. 1~5 - One Piece 'Chopper Robot' Series
  • 회사: 반다이 Bandai (일)
  • 크기: 각각 10cm 내외. 5단 합체시 키 약 27cm
  • 출시: 2014년 4월(1, 2, 5호), 5월(3호), 6월(4호)
  • 평점: 9 / 10

우선 5단 합체 결과물부터 보시죠.


혹했다면 계속 보시는 거고 유치했다면 여기서 그만 보시는 겁니다.^^ 대상 연령 8세 이상(상한선은 없어요)으로 나온 '가족용 제품', 명랑만화스럽게 생긴 5대의 로봇을 가지고 5종의 2단 합체 모델과 1종의 5단 합체 모델을 만드는 변신합체 로봇 프라모델, 그리고 파일럿은 이상한 열매를 집어먹은 바람에 사람 비슷하게 변해버린 아기 사슴;;


20년을 넘겨 절찬 연재중인 일본 만화 [원피스]를 바탕으로 한 제품도 하고많습니다. 지금은 구하기 힘들지만 캐나다 회사 메가블럭도 브릭 제품을 여러 개 냈을 정도,[각주:1] 베트남의 편의점에서 팔리는 오리온 과자에도 원피스 뱃지가 들어갈 정도. 흥미로우면서도 질리지 않는 내용과(반댓말은 블리치) 다채로운 캐릭터가 완구화하기 제격이죠.


반다이가 빠질 리가요. 피겨와 프라모델 양면에서 활발하게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지만 자동번역도 안 통하는 이미지 파일이 가득인지라 프라모델 라인만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 본격파 범선 시리즈: 길이 30cm 정도, 국내가 4만원대로 나오는 범선 모델들입니다. 고잉 메리호, 싸우전드 써니 호, 레드 포스 호 등 몇 가지가 여러 버전으로 있습니다.

  • 그랜드쉽 컬렉션: 제목과 달리 길이 12cm 정도, 국내가 2만원 가량의 자그마한 배들. 상당히 다양한 모델이 나와있고 마트에서도 쉽게 마주치곤 합니다.

  • MG 피겨라이즈 시리즈: 이 시리즈의 3호작으로 몽키 D. 루피 딱 하나만 나오고 말았습니다. 1호작이 드래곤볼 Z 버전 손오공이었죠. 니코 로빈도 내주지.

  • 베스트 메카 컬렉션: 프랑키 장군 딱 하나만 나왔습니다. 그 외에 이 만화에서 낼 만한 메카가 또 뭐 있을지...

  • 쵸파 로봇 시리즈: 2014년에 1호작인 '쵸파 로봇' 1~5호가, 2016년에 2호작인 '쵸파 로봇 슈퍼' 1~5호가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물건은 그 중 1호작이죠.


우선 개당 1만원 이하에 구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쵸파 로봇을 하나씩 만듭니다. 8세 이상용인 만큼 아무 공구도 도색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반다이의 다른 제품보다도 런너에서 부품이 쉽게 떼어지더군요. 스티커도 붙이기 더 쉬운 재질입니다. 곡면에 대한 고려까지 되어있습니다. 대단해요.



1호 쵸파 탱크 Chopper Tank




2호 쵸파 윙 Chopper Wing




3호 쵸파 서브마린 Chopper Submarine




4호 쵸파 드릴 Chopper Drill




5호 쵸파 크레인 Chopper Crane




아직 만 8세에 조금 못 미치는 아들노미가 거의 다 만들었고 저는 스티커 붙이기만 부분적으로 도와줬습니다.(그래서 스티커 상태가 오락가락해요ㅎㅎ)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할 만한 부분은 제품마다 두 개씩 꼬박꼬박 들어있는 쵸파 피겨일 것 같네요. 모양만 약간씩 다를 뿐 조립법은 거의 동일하며 스티커를 꽤 신경 써서 붙여야 하거든요.


하나는 기체마다에 태우라는 앉은 자세이고 하나는 옆에 따로 놔두라는 선 자세입니다. 다섯 제품을 다 모으면 토니 토니 쵸파만 무려 열 마리. 이렇게 돼죠.



표정이 꽤 다양합니다. 부품 자체도 변주가 있는데다 눈 모양은 아예 제품당 대여섯 가지씩의 스티커가 준비돼있어 다 써먹기도 어려울 정도. 원피스의 마스코트답게 귀여움은 죄다 욘석 차지네요.


이어서 합체가 시작됩니다. 특이하게도 2단 합체 방법들은 박스 안쪽에 인쇄돼있어요. 박스 버리지 말아달라는? 하여튼, 아래와 같이 총 다섯 가지의 2단 합체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호 + 2호



이 합체 한정으로 한 가지 버전이 더 안내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너희들도 직접 시도해보라는 거겠죠.




1호 + 5호




2호 + 4호



모든 모델에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인데 다섯 개를 통틀어 하나만 들어있네요.^^ 변신합체용 핀[각주:2]은 여러 개의 여분이 생기게 되는데, 스탠드 옆의 구멍들에 끼워서 보관할 수도 있습니다.



2호 + 5호




3호 + 5호




모든 합체는 구멍에 핀 끼우고 빼기, 관절 각도 조절하기 정도로 간단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프라모델이라는 특성상 카봇, 또봇같은 완성형 제품의 강도와 안정성을 기대해서는 곤란해요. 프라모델로 이 정도를 해낸 것만도 대단합니다만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 제품을 안겨주기는 좀 꺼려집니다. 아이들이 이걸 부술까봐서 걱정이 아니라, 아이들은 쉽게 부서지는(만지기 까다로운) 물건엔 금방 흥미를 잃더라구요.


그리고 드디어 최종단계, 5단 합체로 구현되는 자이언트 쵸파 로봇 Giant Chopper Robot의 차례입니다. 다섯 장의 설명서에 일일이 나와있는 기체별 변신방법을 따라가다 보면




이와 같이 웅장한 녀석이 위용을 자랑하게 되죠.


좀 너덜너덜한 감은 있죠?^^ 그래도 남기는 부품 거의 없이 실하게 합체된다는 점은 칭찬할 만한 것 같습니다. 좀 더 깔끔하길 원한다면 부품 일부를 빼놓아도 되구요. 사진 예쁘게 찍느라 스탠드 없이 아슬아슬하게 세워놨습니다만 보통은 (2호+4호에서 보였던) 스탠드를 이용해 안전하게 세워놓는 게 좋겠더군요.


구성품, 조립감, 색 분할 등의 기본적인 요소야 반다이니까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모두 모으는 5단 합체뿐 아니라 2단 합체도 다섯 가지나 제공한다는 사실, 그 밖의 창의적인 변신합체를 시도할 여지도 넉넉하다는 점 등이 플러스 요인인 듯해요. 다만 아이들에 대한 고려라곤 해도 관절부는 좀 더 뻑뻑한 편이 좋지 않았을지, 딱 레고 볼 관절만큼만 말이죠.


개당 1만원 이하라고 했지만 찾아보시면 7000원 이하로도 가능합니다. 구하는 데 어려움은 전혀 없어요. 액션 베이스가 따로 필요한 것도 아니고, 건담 마커같은 것도 필요 없구요. 만 나이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한국 나이 8세 정도면 될 듯하네요. 선물용으로 적극 고려해보시길 추천합니다.


  1. 현재는 미국 기업 산하로 바뀌었지만 어쨌든 북미 기업인데도 일본 컨텐트를 꽤 다뤄왔습니다. 원피스, 건담, 포켓몬스터 등. 근데 정작 유럽 기업인 레고는 왜 죽어라 미국 컨텐트만 내는지. [본문으로]
  2. 레고 테크닉 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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