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명: AT-ST & 스노우스피더(Snowspeeder)
- 품번: 비이클 모델 Vehicle Model 008 [반다이 공홈 | Scalemates]
- 회사: 반다이 Bandai (일)
- 출시: 2017.4
- 크기: AT-ST 높이 6cm | 스노우스피더 길이 4cm
- 스케일: 1/144
- 가격: 정가 ￥660
미니미니한 1/144 모델이 주로 나오고 있는 반다이 '비이클 모델' 라인의 하나, 무려 6년 전에 나온 걸 장장 1년 전에 사서 이제야 완성했습니다.(작년 하비 페어 때 5000원에 사서 쌓아놨다가 올해 하비 페어에 가보니 여전히 5000원에 팔고 있었다죠.)
반다이 스타워즈 스케일이 중구난방이에요. 2014년에 처음 나온 X윙과 TIE는 적당하게 1/72, 근데 밀팔은 그럼 너무 크니까 뚝 잘라 1/144, 반대로 AT-ST나 스노우스피더는 뻥튀겨서 1/48, 이런 식. 밀팔, AT-AT, 슬레이브 I 등과 스케일을 맞춰 세우려면 애들 손가락 장난감같은 크기라도 비이클 모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거죠.
제국을 동경하지 않는 저의 취향상^^ 스노우스피더부터 보시겠습니다.(지크 지온 외치는 아재들 극혐.)
제일 나중의 밑바닥 사진만 색깔이 다른 건 랜턴 조명 탓이에요. 퀄은 한결같습니다. 고작 길이 4cm짜리가 다른 회사 20cm짜리만한 디테일을 보여주죠.(미국, 유럽 회사들아. 언제 반성문 올릴래.) 다만 비이클 모델답게 색분할 제로라(베이스 색이 AT-ST에 맞춰져 있어요) 하얗게 하얗게 도색을 해야 됩니다. 후방 '작살포'와 그릴만 블랙으로, 나머지는 다 스티커. 루크 버전에 맞춘 회색으로만 들어있어요. 주황색이 더 예쁘긴 한데... 두 가지 버전 다 넣어줬더면 좋았을 걸 그랬죠.
먹선과 숯검댕도 필수. 반다이라도 스타워즈 시리즈는 밀리터리 모델인갑다 치고 접근해야 되더군요. 영화에 나오는 수준으로 웨더링하려 들었다간 넝마가 돼버리고, 딱 박스 아트만큼이 적당한 듯싶습니다. 아예 안 하면 달롱넷의 가조립샷처럼 보이니 참고하세요. 모든 걸 차치하고 1/144 구색을 맞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제품일 듯하네요. 그래서 같은 라인의 X-윙, Y-윙, TIE들과 모아놓으면 이런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거죠.
내가 이 그림 하나 보겠다고;; 특히 TIE들은 그분 거 하나, 쫄병 거 하나의 제품 구성이라 에피 IV를 재현하려면 두 세트를 사야 하는 고약함을 과시하는데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제가^^. 남은 어드밴스드 한 기도 부득불 완성해서 아들노미 던져줬더니 한 번 쳐다보고 마네요. 스타워즈나 건담이나 어느덧 아재물.
그럼 이제 앗스트로 넘어가볼까요?
이건 뭐, 귀엽기가 한량없어서... 스노우스피더도 X윙(8.6cm), Y윙(11.3cm)의 절반 이하 크기라 비로소 체급이 실감 납니다만(원래 설정이 이래요) 얘는 그 격차가 초격차인지라 말이죠. 그래서 준비한 비교샷, 1/144 앗앗이와의 가족사진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미닭과 햇병아리. 왜 에피 VI의 이웍들은 AT-ST에 용맹히 대들고 포획까지 한 반면 로그 원의 견자단은 AT-AT 뜨자마자 줄행랑을 놓았는지 이해가 되시죠? 견줘보니 레고 미피보다 딱 머리 하나만큼 크군요. 반다이 기체와 레고 미피 같이 세워두는 거 좋아하는데 얘만큼은 좀 떼어놔야겠어요.
도색은 전혀 필요 없고 웨더링만 적당히 해주면 됩니다. 전 좀 과한 듯. 스티커로 반쯤 도배를 하는 스노우스피더와 달리 얘는 쬐끄만 제국 문장 하나. 머리만 어느 정도 움직여지고 다리는 고정입니다.(그나마 서있기도 불안불안해요. 아직 알에서 갓 깬지라.)
첫 출시 후 10년이 가까워졌지만 반다이 스타워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쿨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만달로리안에 집중하더군요. 레이저 크레스트 비이클 모델과 주인공의 캐릭터 모델이 2021년 7월, 그로구와 부활의 보바 펫이 2022년 7월에 나온 바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서 세워둬도 그럴싸하겠네요. 스타워즈는 이제 만달로리안 계열밖에 안 남은 거 아니겠어요?^^ 시즌 3 완결만 기다리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