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 모델

반다이 원피스 - 프랑키 장군 (일반 버전 메탈릭 오버코팅)

apparat 2022. 4. 3. 06:58
  • 품명: 베스트 메카 콜렉션 - 철의 해적 BF38 프랑키 장군 Iron Pirates BF38 General Franky
  • 회사: 반다이 Bandai (일)
  • 품번: 0185186 Scalemates | 달롱넷
  • 크기: 키 20cm
  • 출시: 2013년 12월
  • 평점: 10 / 10

 

일단 함께 외치면서 시작하죠. 프라~앙~~키!!!

 

 

건담, 드래곤볼 못지 않은 반다이의 황금알 오리가 원피스일 겁니다. 그런데 (저같은 '만들기 파'에게는 애석하게도) 피규어에 화력의 99%를 집중하고 있단 말이죠. 프라모델이라고는 크고 작은 배들 외엔 이전에 소개했던 쵸파 로봇 2종과 MG 루피, 그리고 이 물건이 전부입니다. 하나같이 수작인 건 다행이지만요.

 

[이력] 밀짚모자 일당의 조선공 프랑키가 만든 로봇. 키 13m. 작중 3D2Y 시점에 만들어 2부 초반부터 활약을 시작했다. 프랑키 본인이 몸통 속에 탑승해 조종한다. 일련번호인 BF-38은 Battle Franky(프랑키가 만들어온 전함, 무기들의 코드네임) 제38호라는 의미다. 참고로 35호까지가 각종 전함, 36호는 사이보그로 개조한 자기 자신(1부 당시), 37호가 한 번 더 개조한 자신(2부 당시)이다. 평상시엔 '검은코뿔소 FR-U 4호'와 '브라키오 탱크 5호'로 분리된 상태로 사우전드 써니 호에 탑재되어 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오른쪽이 검은코뿔소 FR-U 4호, 왼쪽이 브라키오 탱크 5호입니다. 각각 써니 호의 부가기능인 솔저 도크 시스템 중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데, 첫 번째 것(보조 외륜)이 채널 0으로 넘버링되는 바람에 그만 4호와 5호가 되어버렸다는군요. 버젓이 설정집이 존재하다보니...

 

그럼 프랑키 전용 바이크에 해당하는 검은코뿔소 FR-U 4호부터 자세히 보시겠습니다. 사진 속의 프랑키 피규어는 제품에 동봉된 건 아니구요. 집구석 여기저기에 굴러다니고 있는 원피스 관련템 중 하나입니다. 원작에서도 다른 사람이 타는 일은 없죠.

 

 

 

이름의 FR-U는 'Franky Shogun no Ude 프랑키 장군의 팔'이라는 뜻의 일본어에서 온 거라고 합니다. 과연 프랑키다운 엉망진창 작명 센스. 이름대로 (만화에서나 프라모델로나) 바이크의 양옆 부분이 합체시 로봇의 양팔이 됩니다. 나머지 가운데 부분들은 덩그마니 루즈 파츠로 남아요^^

 

다음은 브라키오 탱크 5호입니다. 4호와 달리 여럿이 탈 수도 있고 특히 쵸파가 좋아한다는 설정. 합체시 몸통과 다리, 백팩이 됩니다. 아래 사진의 쵸파 역시 이 제품에 포함돼있진 않아요. 대신 쵸파 로봇 시리즈에 잔뜩 들어있죠.

 

 

 

다리는 접혀있는 걸 펴면 되는 거고 머리 또한 탱크일 때와 로봇일 때를 바꿔끼우면 그만. 캐터필러는 합쳐서 등에다. 네, 건프라 급 치밀함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여기는 낭만과 객기가 넘실대는 해적들의 세계라구요. 비록 15세 이상용으로 표기된 제품입니다만. 어쨌거나 일련의 변신과정을 거쳐 바이크와 탱크가 합체를 하면...

 

일단은 그럴싸하지 않습니까?!

 

 

이제야 말이지만 사진 속의 결과물은 아들노미가 아홉 살때 완성(인즉슨 가조립)한 것을 제가 뒤늦게 부분적으로 메탈릭 오버코팅 도색한 것입니다. 게이트 자국이며 접합부는 물론 스티커조차 너덜너덜합니다만 변신로봇이다보니 불가피한 부분도 있고 웨더링스럽게 어울리기도 해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드러나는 도색 실패의 흔적만큼은 전적으로 제 탓. 실은 첫 오버코팅 도전작이었거든요. 빨간색은 어깨, 팔뚝과 몸통 밑부분, 파란색은 손등과 캐터필러 부분이 오버코팅입니다. 나머지는 칼 손잡이 등의 부분도색과 약간의 먹선 정도구요.

 

작업과정 또한 '서페이서 - 유광 블랙 - 메탈릭 실버 - 클리어 컬러 - 유광 클리어 - 컴파운드 - 왁스'라는 풀코스에서 여러 개 생략하고 '블랙 서페이서 - 메탈릭 실버 - 클리어 컬러'로 최소화한 것입니다. 훨씬 뛰어난 작례를 쉽게 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 모델은 이 정도 부위의 메탈릭 처리가 매우 효과적이다'는 팁 정도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애니 15주년 기념 메탈릭 버전이 따로 있다는 걸 게시물 작성하면서야 알았어요ㅠㅠ 하지만 값도 훨씬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 후회는 없습니다.)

 

 

변신로봇답게 합체 후에도 뭐가 좀 됩니다. 조종석 출입문, 양어깨의 '장군 런처'와 '장군 실드', 바이크 모드 때의 머플러 정도를 움직거릴 수 있죠. 커다란 손가락도 자유롭고 '프랑검'은 등 뒤에 (분리해서) 꽂아두거나 손바닥에 단단하게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그럼 폼 좀 잡아볼까요.

 

 

 

촬영을 위해 최대치에 도전해봤지만 실은 그다지 자유자재인 축은 아닙니다. 오히려 생김새답게 꽤나 뻣뻣하죠. 두 다리로 서있는 것도 사진 찍을 동안만이지 보통은 전용 받침대가 아니면 가슴을 졸이게 됩니다.

 

다만 어깨만큼은 묘하게 가동성이 좋아 맨위 사진같은 시그니처 포즈도 가능하고 아래같은 '장군포' 포즈도 가능합니다. 아예 장군포를 위한 추가 파츠가 여럿 들어있을 정도. 큼직큼직한 모양새에도 불구하고 쌩쌩한 관절 덕에 고정성이 좋다는 장점도 추가해둘게요.

 

 

뭐니뭐니 해도 원덕인 동시에 변신로봇 팬이라면 프랑키 장군을 피할 도리는 없습니다. 값비싼 초합금부터 귀여운 월콜까지 다양하게 제품화되어있지만 프라모델러를 위한 몫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갑네요. '베스트 메카 콜렉션'이라곤 꼴랑 이거 하나거든요.(쵸파 로봇 2종이 후속기 노릇을 하고는 있지만.)

 

적당한 크기와 가격에 필요한 만큼 움직여주고 변신합체까지 구현되니 뭘 더 바랄까 싶습니다. 다만 2D 애니에서마저 번쩍이던 메탈릭 광채만큼은 더해주는 것이--스타워즈 모델들에서의 먹선만큼이나--선택을 넘어 필수랄까요. 부품들도 큼지막하고 단순해서 오버코팅 연습용으로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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