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 모델

반다이남코코리아 프라모델&피규어 엑스포 2020 관람기

apparat 2020. 8. 7. 07:36

  • 일시: 2020.8.6(목) ~ 8.9(일) | 목/금 8시, 토 7시, 일 5시까지

  • 장소: 서울 코엑스 전시장 3층 D1홀

  • 관람료: 무료

  • 공식 정보: 건담인포



코로나 여파로 수많은 전시와 행사가 취소되는 와중에도 작년에 이어 꿋꿋이 개최된 반다이 엑스포 2020 행사를 첫날 일찌감치 다녀왔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를 데리고 갔더니 아저씨들만 와글와글^^; 사진 위주의 가벼운 관람기입니다.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기도 문지기는 당연히 퍼건. 건프라 40주년임을 굵은고딕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건담 40주년은 2019년, 건프라 40주년은 2020년이 맞답니다.



담배 매대 아니에요~. 40주년을 맞아 1980년 최초의 건프라들로부터의 변천사를 정성스럽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살짝 박물관 느낌? 개인적으로는 가장 칭찬해주고 싶었던 코너였어요.



프라모델 섹션 전경. 물론 건담만 있지 않습니다. 수량은 열세여도 원피스, 드래곤볼, 울트라맨, 마징가, 포켓몬, 에반게리온 등 다양합니다. 요즘 반다이가 라이센스물의 다양화에 신경을 꽤 쓰는 것 같더군요. 하긴, 카카오 프렌즈까지 나오니까요. 그럼에도 스타워즈는 전무. 프라계의 마이너...


발매예정 제품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거야말로 이런 엑스포(라고 이름 붙인 업체 판촉행사)의 주된 미덕이겠죠. MGEX(Master Grade Extreme) 유니콘 건담이랍니다. 가변 색상의 전신 LED, 노멀/디스트로이 모드 전환, 각선생 디자인, 그리고 PG만큼 비싼 가격.



이어서 피규어 섹션. 여긴 마징가가 근무를 서고 있군요. 타마시이 네이션즈로 묶어지는 수많은 서브 브랜드와 뽑기용 반프레스토까지, 2만원 안되는 것부터 백만원이 넘는 것까지 과연 다양합니다.



이쪽은 건담 일색이 아니죠. 갖가지 일본 애니와 특촬물부터 어벤져스까지 한결 다양합니다. 프라 쪽에서와 마찬가지로 올해 부쩍 에반게리온을 밀고 있더군요. 급기야 마지막 신극장판이 나오긴 나오는 모양.



피규어 섹션 전경. 반프레스토가 어엿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어떤 고정형 피규어에도 일절 관심이 없거든요. 무릇 피규어라면 무조건 액션! (실은 피규어 자체에 별 관심이 없...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인 브릭 앤 프라거든요.)


여기까지 미로처럼 촘촘하게 구성된 관람로를 돌고 나면 갑자기 마주치게 되는 텅 빈 광장;; 이것저것 있기야 하죠. 이벤트 무대, 아이들을 위한 조립체험장, 간단한 어린이용 완구(파워레인저 팔찌같은 것) 섹션, 더 간단한 게임 섹션, 귀멸의 칼날 특설 부스, 경품 추첨대, 프라 공방들의 작품 전시 코너, 다양한 한정판과 할인가로 무장한 제품 판매장...


알아둘 만한 건 뒤의 둘뿐입니다. 전시공간을 너무 큰 데 잡아서 힘들었나 싶을 정도의 휑뎅그렁함에 김이 빠지더군요. 그래도 공방 작품들은 주의 깊게 볼 만했습니다. 딱 두 점만 맛봬기.



프라웍스의 'G벤져스'입니다. 건프라를 재료로 삼은 어벤져스 어셈블 씬. 아이디어도 놀랍고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해보여 감탄을 금하기 어려웠어요.



마스터베이스의 '고스트'입니다. 초대형 건프라와 밀리터리의 화학적 결합. 싹 새로 만들어낸 듯한 부분부분이며 그것들의 전체적인 조화가 대단합니다. 언뜻 [이글루]가 떠오르더군요.


그리고 뒤로 돌아 제품 판매장을 거쳐 나오면 끝. 입장료 냈다면 아마 말 나왔을 거예요. 무료로 열리는 업체 행사니까 너른 아량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건베 좀 큰 곳 정도에 불과한 제품들도 둘러보고, 한정판도 고르고, 이벤트도 재미 삼아 기웃거리고, 공방 작품들도 감상하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 건담베이스 코엑스점도 들러보는 것까지라면 폭우 속의 주말 나들이로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다 돌고 나니 양손에 뭐가 들려있다면 그거야 본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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