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술

어벤져스: 엔드게임 - 스포일러를 접어둔 감상평 & 레고들

apparat 2019. 4. 25. 03:03
  • 제목: 어벤져스: 엔드게임 Avengers: Endgame
  • 제작: 케빈 파이기
  • 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
  • 배우: 지금까지 MCU에 나왔던 주조연급 대다수
  • 제작: 마블 스튜디오 (미)
  • 개봉: 2019년 4월 24일
  • 평가: IMDb 이용자 평점 8.8 | 메타스코어 평점 78 | 로튼 토마토 신선도 94% | 나의 평점 9
    • 1편: IMDb 이용자 평점 8.1 | 메타스코어 평점 69 | 로튼 토마토 신선도 92% | 나의 평점 9

    • 2편: IMDb 이용자 평점 7.3 | 메타스코어 평점 66 | 로튼 토마토 신선도 75% | 나의 평점 8

    • 3편: IMDb 이용자 평점 8.5 | 메타스코어 평점 68 | 로튼 토마토 신선도 85% | 나의 평점 8




(0) 시작하기 전에


- 스포일러 피해 예방을 위한 미봉책으로 클린한 (1)과 지뢰밭인 (2)를 나누고 후자는 일단 접어놓겠습니다. 본작 감상 전에 참을성 부족으로 펼쳐본 뒤 제탓하지 마셔요.(그렇다고 대놓고 까발리진 않아요. 큰 흐름에 대한 약스포 정도, 레고가 제품으로 스포하는 것 이하입니다. 바꿔 말하면 (3)이 오히려 스포성일지도요.)

- 스탠도 스탠이지만, Thank you, Kevin.



(1) 스포일러 없는 짧은 평


[인피니티 워]가 올스타전이었다면 이것은 한국시리즈

역대 수퍼히어로 무비 중 최상급, MCU 중 [시빌 워]와 공동 1위, 어벤저스 네 편 중에선 원탑

스포일러에 좀 노출되고 봐도 감동은 별 차이가 없을, 그러나 전작들을 안 보면 감동이 크게 떨어질 '종반전'

단, 3D는 추천하지 않음





(3) 관련 레고 제품


지난 시간 전부를 상기시키려는 듯 3시간 내내 전작들이, 따라서 관련 레고 제품 역시 많이도 스쳐지나갑니다. 브릭셋의 Avengers 태그 검색으로 대신하도록 하구요. 확실하게 [엔드게임] 버전으로 나온 제품은 정발품 6 + 폴리백 1입니다.[각주:4] 마블이 이번에는 빌룬트에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는지 퀀텀 수트를 제외하고는 영화 내용과 거의 관련이 없는 제품들이 돼버렸습니다. 모두 2019년 출시품이구요.


△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련 레고 제품들. 윗줄 왼쪽부터 76123~6 및 76131. 미피를 기준으로 이미지 크기를 대략 맞춰놓은 상태 [원본 출처: Brickset]


 30452 아이언맨 & 덤이(Dum-E)

3월 출시 | 폴리백 사은품 / \5900[각주:5] | 38 피스 | 아이언맨(퀀텀 수트) + 덤이

이번 영화 관련 (아직까진) 유일한 폴리백입니다. 덤이는 토니 스타크 연구실의 작업용 로봇 이름이죠. 퀀텀 수트 아이언맨은 여기에만 들어있기 때문에 아이언맨을 모으는 쪽이든 퀀텀 수트를 모으는 쪽이든 지나칠 수 없게 해놨습니다. 마블 뺨치는 레고의 조율 능력.


 76123 캡틴 아메리카: 아웃라이더의 공격

4월 출시 | \34900 / $20 | 167 피스 | 캡아의 육중한 바이크 + 캡틴 아메리카(퀀텀 수트+분리형 헬멧), 아웃라이더 x3

'종반전'에서야 등장한 캡아의 헬멧 부품이 탐나는 제품. 아웃라이더는 두 가지긴 한데 뒤에 달린 부품 차이일 뿐이고 여전히 영화와는 딴판. 바이크는 미피만 팔면 비싸게 못 받으니까 끼워넣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영화엔 나오지도 않고, 미피보다 너무 큰데다, 이펙트 파츠들은 이게 레곤지 반다인지...


 76124 워머신 버스터

4월 출시 | \49900 / $35 | 362 피스 | 워머신 버스터 + 워머신(퀀텀 수트), 앤트맨(퀀텀 수트), 아웃라이더 x2

헐크버스터의 워머신 버전이라는 얘기죠. 마찬가지로 영화엔 등장하지 않습니다. 메카 팬이라면 여전히 시선이 갈 만은 하구요. 두 멤버의 퀀텀 수트 버전과 (위의 76123처럼) 두 종류의 아웃라이더가 포함됩니다.


 76125 아이언맨 연구소(Hall of Armour)

4월 출시 | \89900 / $60 | 524 피스 | 아이언맨의 수트 개발실 겸 보관소 + 아이언맨 MKI, MKV 수트케이스, MK38 이고르(조립형 피겨), MK41 본즈, MK50, 아웃라이더 x2

레고가 아이언맨에게 바치(라고 파)는 헌사같은 제품. 가변형 구조인 '연구소'도 꽤 유용하고 미피는 잔치 벌였습니다. 차별성 큰 형태와 상징성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였던 MK1(시리즈 1편), 은빛이 도드라지는 MK5(시리즈 2편), 조립형 피겨인 MK38 이고르, 최초의 블랙 수트 MK41 본즈(이상, 시리즈 3편), 2018년에도 봤던 MK50(인피니티 워)까지 일대기가 펼쳐지네요. 아웃라이더야 어차피 떼샷용. 과연 가장 인기가 높습니다.


 76126 어벤져스 얼티밋 퀸젯

4월 출시 | \119900 / $80 | 832 피스 | 퀸젯, 소형 차량 + 토르(퀀텀 수트), 로켓(퀀텀 수트), 블랙 위도우(퀀텀 수트), 호크아이(퀀텀 수트), 치타우리 x2

미니 제품 빼고도 다섯 번째 레고 퀸젯데(76049 어벤젯까지 치면 여섯 번째) 과연 얼티밋 버전입니다. 조종석 외에도 미피와 소형 차량을 위한 수납공간이 넉넉하네요. 역시 영화에선 실종. 대신 퀀텀 수트 버전이 넷이나 들어있구요. 7년만에 돌아온 치타우리들은 한결 사람같은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76131 어벤져스 연합 전투

4월 출시 | \149900 / $100 | 699 피스 | 어벤저스 본부 건물, 헬리콥터, 무장 차량 + 타노스(빅피겨 with 인피니티 건틀렛 & 인피니티 스톤 x2), 헐크(빅피겨), 아이언맨 MK85, 캡틴 마블, 네뷸라(퀀텀 수트), 아웃라이더, 앤트맨(마이크로피겨, 퀀텀 수트)

건물과 탈것은 예전으로 회귀한 듯한 잡벌크 수준. 영락없는 시티 경찰서군요. 영화와 하나도 안 비슷해요. 그럼 미피라도 특별해야 할텐데 타노스와 헐크는 프린트만 살짝 달라졌을 뿐이고 타노스의 무기 또한 영화와는 딴판, 캡틴 마블은 76127과 중복, 아이언맨 MK85는 새것이긴 하나 차별성 부족(팔이 금색인 정도). 네뷸라와 앤트맨 스테츄에나 가치를 부여해야 할까요? 아니면 두 번째 등장인 인피니티 건틀렛과 두 개의 스톤? 제일 크고 비싼 제품이 제일 실망스럽네요. 인기 역시 최하위입니다.


 76144 헐크 헬리콥터 드롭

11월 하순 출시 | $60 | 482 피스 | 어벤저스의 헬기, 미니 리바이어던(?), 치타우리 비행정 + 헐크(빅피겨, 퀀텀 수트 with 스타크 건틀렛 & 인피니티 스톤 x4), 블랙 위도우(퀀텀 수트), (페퍼 포츠의) 레스큐 수트, 치타우리 x2.

4월 출시물들의 빈 구멍을 때워주는 추가 출시. 퀀텀 수트 버전의 헐크도, 그가 찬 스타크 건틀렛도 처음인데다 나머지 스톤 4개(76131 참고)까지 얹었습니다. 레스큐 수트 역시 첫 등장. 치타우리 패거리까진 귀엽게 봐줄 만한데 또다시 헬리콥터에 그거 조종하라고 76126에 이미 들어갔던 블랙 위도우까지 재소환한 건 다소 중복스럽기도요. 헐크가 헬기 화물칸에 탑재되듯 타는 기믹이 있긴 합니다.


부록 삼아 하나 추가하자면 아래 제품도 있습니다.


 40334 어벤져스 타워

4월 출시 | 박스셋 사은품 | 211 피스 | 스타크 타워, 퀸젯(마이크로스케일) + 아이언맨 MKVIII(변신중)

76038(2015)의 아키텍처 축소판같은 제품으로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이라고 합니다. 정작 영화에 나오는 건 이 건물이었죠. 변신중인 MK8이라는 미피 설정도 재밌구요. 한국의 경우 76126이나 76131 구입시 증정됐었는데 물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꽤 높은 상태입니다. 브릭링크에서도 4만원 넘게 줘야 되는군요.


새 어벤저스 건물을 제대로 내줬다면, 탈것이라면 오히려 타노스의 기함이 어땠을지, '양자 기계'나 '양자 버스'도 나쁘지 않았을 텐데... 영화의 묵직한 존재감에 비해 이번 레고들은 76125를 빼곤 그럭저럭인 듯합니다. 추가 출시가 궁금해지기도 오랜만이에요.


  1. [엔드게임]이 아니라 [파 프롬 홈]이 MCU 페이즈 3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혹은 외우기 힘든 페이즈 단위를 버리고 여기까지를 '인피니티 사가'로 갈무리하기도 한답니다. 모두 마블의 공식 언급. [본문으로]
  2. 현재의 로키는 전편에서 이미 사망했고 되살아나지도 못했지만, 개입된 과거에서 테서렉트를 들고 잠적해버린 순간 하나의 평행세계가 생겨난 것이니 그쪽을 다룰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본문으로]
  3. 스칼렛 위치(완다 막시모프)와 비전이 주인공. 둘 사이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고 하네요. [본문으로]
  4. 11월 하순 출시예정인 76144를 사후추가한 결과입니다. [본문으로]
  5. 일부 레고 공인샵과 [엔드게임] 상영관에서 개별판매하기도 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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