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브릭

스타워즈 배틀팩에 스토미가 한가득: 75078 제국군 수송차

apparat 2016. 11. 10. 04:31
  • 품명: 75078 제국군 수송차 Imperial Troop Transport

  • 테마: Star Wars - Rebels

  • 부품: 141개 | 미니피겨 4개

  • 출시: 2015년

  • 정가: 21900원 (2016년 수정가격)

  • 평점: 9 / 10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 중 '배틀팩'이라 함은 대략 이런 물건들을 지칭합니다.


  1. 2007년부터 한 해에 2~4개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2017년에도 2개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2. 기본적으로 미니피겨 네 개와 자그마한 기체 한 개가 들어있는 세트입니다.

  3. 유명한 캐릭터는 미니피겨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일반병사들로 구성됩니다.

  4. 한국 정가는 2만원 약간 밑에서 점점 올라 약간 위까지 왔습니다.

  5. 테마의 특성상 스타워즈만으로 대형 디오라마를 꾸미거나 일일이 수집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팬들에게 배틀팩은 더없이 좋은 '병력충원용'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런 배틀팩 중에서도 역대급 인기를 얻고 있는 물건의 하나가 75078 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각종 병정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스톰트루퍼(애칭 '스토미')만으로 미니피겨 네 개가 채워졌다는 점에서죠.

2015년초 출시 이후 아직까지도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아 단종상태가 아님에도, 심지어 이렇게나 물량이 많아졌는데도 여전히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레고 75078 스타워즈 제국군 수송차. 스토미들조차 새로 지급된 스터드 슈터에 대한 불만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 물건의 경우 정가에 불만은 없는 편입니다. 13달러(15000원)라고 생각하면 열받지만 17유로(21500원)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해요.

참고로 레고 사의 라이센스 제품, 특히 스타워즈와 히어로물들은 한국 가격이 유난히 높아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만 미국 가격과의 직접 비교는 불합리한 면이 있습니다. 레고는 미국 회사가 아니니까요. 그리고 미국은 전세계 레고 시장의 40%를 차지하다보니 본사에서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고 있어 의외로 세계에서 레고 가격이 제일 싼 나라가 되어있죠.

따라서 유로화 가격을 기준으로 바가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봐줘도 여전히 과하게 비싼 경우가 수다하다는 게 탈입니다만;;.


스토미 네 개만을 위한 제품이라는 평에도 클래식 스토미를 돌려달라는 원성들에도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스타워즈라면 오로지 클래식 트릴로지"를 목놓아 외치는 아저씨들에겐 섭섭한 얘기지만, 저는 프리퀄도 그리 나쁘게 여기지 않고(특히 에피소드 3) 시퀄은 아주 좋았고 반란군도 재밌기만 하더군요.

TV 애니 [반란군 Rebels]은 스타 팬이라면 꼭 보셔야 할 만큼 괜찮은 작품인데, 심지어 요즘 IP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기까지 하니 얼마나 좋아요. 

이 제품은 바로 그 작품 버전의 스토미이고, 제국군 수송선이라는 기체도 애니를 보지 않으면 저게 뭔가 싶을 수 있습니다. 

스타워즈 안 본 사람이 스타워즈 레고제품을 즐기기 힘들듯이 반란군을 안 보고 관련제품을 즐기기도 쉽지 않겠죠. 


이 제품 최대의 장점은 스토미 넷이 들어있다는 점이 아니라 넷 모두를 수송선에 태울 수 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배틀팩 중 그런 게 몇 있는데, 7654 드로이드 배틀팩은 좀 징그럽고 7667 임페리얼 드랍쉽, 7668 반란군 스카웃 스피더, 75035 카쉬크 트루퍼스, 그리고 이것까지입니다. 하나같이 인기절정이죠. 

안그래도 귀여운 스토미들이 자그마한 기체에 옹기종기 탑승해있는 모습은 하트가 꽃피어납니다. 


애니에서도 그냥 박스덩어리일 뿐인 모양새의 수송선이지만 이 제품에서 더욱 너덜너덜 생략된 것은 차체 밖에 스토미들을 태울 수 있게 하려는 탓이겠죠. 

그러나 이 또한 원작의 설정에 충실한 것이라 감점요인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차체 밖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모습들이 더 예쁘네요. 

아직 기체의 스탠다드판도 나와있지 않으니 부디 소중히 받아주시기를. 단지 겉모양이 멋들어지지 않다고 야멸차게 내치는 것은 스타 팬의 올바른 자세가 아닐 거예요.


그럼에도 평점은 1점이 빠진 9점 되겠습니다. 만점을 주기 힘든 배틀팩의 한계도 있지만 저놈의 신형 블래스터(스터드 슈터)가 변함 없이 한몫을 하는 거죠. 

팬들에게 꾸준히 원성을 삼에도 본사에서 우직하게 밀고 있는 스터드 슈터는 발사 기믹의 구현을 위한 나름의 아이디어겠습니다만, 비율도 안 맞고 너무 무거워서 미피를 세워놓기도 어려울 뿐더러 재현성을 확 깎아먹는 단점 덩어리라 하겠습니다. 스타 팬의 대다수가 청소년 이상일텐데 저거 발사하고 놀라고?

그나마 탄약함 적재 기믹 덕에 봐줄 만한 구석은 있습니다만(그런데 광선총에 웬 총알?), 그렇다고 감점을 피하진 못해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보아 가장 추천할 만한 배틀팩 제품 중의 하나임은 변치 않습니다. 세일 대상에도 거의 들어가지 않으니 이거야말로 보일 때 사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