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레고의 전성기 내지 부흥기이긴 한 모양입니다.
우선 마트의 장난감 코너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마트 한켠에 아이들을 위한 레고방이 요즘 부쩍 늘고 있습니다.
1~2년 전만 해도 마트 세 곳 중 하나 정도였는데 요즘은 없는 곳을 보기가 힘들 정도가 되어가더군요.
그리고는 온라인 레고 대여업체들입니다.
뭐하러 레고방까지 가냐, 집에서 택배로 받으라는 거죠. 성업이라긴 그렇고 여러 개의 업체들이 열심히 장사를 하고 있긴 합니다.
가격은 건별 결제의 경우 신품가의 1/3~1/5 수준에 2~3주쯤 빌려주고, 월정액제의 경우 오프라인 업체들과 비슷합니다. 택배비는 조건에 따라 받기도 하고 안 받기도 하고요.
다만 아이들용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까 모듈러, UCS는 그림자도 없고 비싸야 10만원대 제품들에, 그나마 종류도 많지 않다는 한계가 있긴 하더군요.
레고는 아이들이 며칠 만져보다 던져놓는 장난감으로만 간주하는 부모들을 위한 업종이라는 느낌이구요.
급기야는 옛날 비디오방처럼 오프라인 레고 대여 체인점들도 늘어가는 모양입니다.
월정액 회원제를 기본으로 하는 것 같구요. 몇 개의 업체가 본격 영업을 시작하고 지점을 열심히 늘려가고 있더군요.
한 달에 몇만원 정도씩 받고 무제한 대여를 해주는 방식입니다.
머지 않아 우리 동네에서도 비디오나 책 빌리러 다니듯 레고를 빌려오고 반납하러 다니는 모습을 연출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만져보고 싶은 제품을 다 살 필요는 없긴 하죠. 돈도 없고 공간도 좁고요.
온라인 장터 거래라는 대안이 있긴 하지만 그거 참 피곤한 일인 것도 사실이에요. 특히 중고 브릭은 부품이 다 들어있는지, 손상이 심하거나 가품이 섞여있진 않은지, 설명서와 박스는 깨끗한지 체크할 게 많아 피로가 가중되죠.
앞으로 더 많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작정하고 수집, 전시할 것만 몇 달에 한 개쯤 좋은 걸로 사고, 그저 궁금한 것들은 대여로 때울 수 있게 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다만 어린이 대상의 시장이 어느 연령대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는 좀 두고봐야겠죠? 성인용이라면 더더욱 대여가 아닌 판매 중심의 시장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래는 직접 찾아본 레고 대여점 목록입니다. 궁금증에 혼자 검색해본 결과이니 참고만 하세요. 공평하게 가나다순이구요. 가격, 재고, 대여조건 등 자세히 쓰면 좋겠는데 변동이 계속 있는 것 같아 최소한의 정보만 적습니다.
온라인 대여점
- 온라인으로 선택, 주문 후 택배로 주고받는 방식
오프라인 대여점 겸 레고방 체인
-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빌려오는 방식. 대부분의 대여점이 레고방을 겸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