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브릭

알쓸링잡 - 슬기로운 브릭링크 이용법 10선

apparat 2018. 3. 28. 06:30

어쩌다 연재가 되어버린 아파라트의 레고 브릭 부수고 또 만들기 제3탄, 알아두면 쓸모있는 브릭링크 잡학사전! 가지고 있는 레고를 이용해 다른 걸 만들 수 있는 요령을 연달아 게시중입니다.


제1탄: 테크닉 42009 + 42030 + 3만원 = 8043 전동식 굴착기 (리뷰 겸 리브리커블 이용 팁)

제2탄: Guarded Medieval Inn: 10193 중세마을 얼터너트 모델 (브릭스타 앱 소개를 겸한)


부품, 미니피겨, 올드 레고 등을 구하려면 결국엔 기승전링크입니다. 다소 낯선 주문과정,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 언어장벽 등의 이유로 망설이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어차피 들이게 될 발, 빨리 결행하시는 것이 이득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오픈마켓인데다 기능도 다양하다보니 주문경험이 좀 쌓여도 여전히 많은 기능과 팁들이 여기저기 숨어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꽤 유용하겠다 싶은 이용 팁 10가지를 골라봤습니다.



차  

1. 배송료 조금이라도 싸게 하기

2. 내 주문의 무게 알아내기

3. 인스턴트 체크아웃 Instant Checkout 기능

4. 안되면 견적 Quote이라도

5. 국내 셀러들이라는 믿을 언덕

6. 파트 아웃 Part Out 기능으로 복제를 더 쉽게

7. 원티드 리스트를 편집하고 관리하자

8. 바이 원티드 리스츠: 구매 검색 시의 여러 옵션

9. 단골(및 진상) 셀러 등록해두기: My Favorate Stores

10. 주문 후에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



1. 배송료 조금이라도 싸게 하기


(국내 셀러들도 계시지만) 브릭링크란 곳이 기본적으로 해외배송이다보니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배송료 아닐까 합니다. 먼저 편견 한 가지. 브릭링크 해외주문은 당연히 배송료를 2~3만원쯤 물어야 하는 줄 알고 계시다면 큰 오해입니다. 꼭 필요한 소량의 부품 및 미피만 주문할 경우 5000원 이하인 경우도 많아요. 반면 미개봉 박스 그대로의 제품이라면 몇만원 맞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많이 살수록 배송료를 더 내야 하는 시스템이지만 일정액수 이상을 주문할 경우 무료배송을 해주는 해외셀러들 또한 적지 않습니다. 결국 매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죠. 그래도 몇 가지 팁은 있습니다.


(a) 판매자별 정책을 꼼꼼히 확인하자

셀러마다 배송료 정책이 천차만별입니다. 결국 일일이 확인하는 수밖에 없는데요. 셀러별 페이지의 Terms 항목(아래 이미지의 빨간 네모) 정독이 필수입니다. 때론 그 옆의 Splash 항목(파란 네모)에 쓰여있는 경우도 있어요.


Terms가 무지하게 긴 경우도 있지만 일일이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 보낼 때 무게가 얼마면 배송료가 얼마인지가 핵심이고 포장비, 페이팔 수수료, 보험 등 기타비용이 추가로 얼마나 붙는지 확인하는 정도면 대개 충분해요.


(b) 저렴한 배송방법을 택하자

배송방법은 부품과 미피의 경우 대부분 일반 에어메일을 이용하십니다. DHL 등은 더 좋아서가 아니라 부피와 무게가 많이 나가 일반 에어메일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에 주로 선택되죠.

일반이라 해도 파손이나 분실 위험은 낮습니다. 레고 부품이 그렇게 쉽게 부서지는 것도 아니고 포장도 잘들 합니다. 무엇보다도 구매자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신용장사를 하는 데가 브릭링크이기 때문에 돈 떼어먹고 잠수할 염려는 거의 없죠.

다만 주문 전에 Feedback 항목(위의 두 네모 사이)은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평점은 어차피 거의 99% 이상 호평일 겁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포지티브를 주는 게 관행이거든요. 그보다는 평가가 얼마나 많은지(=얼마나 많이 파는 셀러인지)가 중요합니다. 매일같이 꾸준히 매출이 있다면 믿어도 좋습니다.

그래서 전 의무가 아닌 한 보험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돈 더 안 내도 잘만 오더군요. 이 부분은 견해가 엇갈리는 것이 사실인 만큼 선택은 결국 각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못 받았는데 보험 덕분에 보상 받았다"는 사용기가 드물긴 합니다.


(c) 배송료 적게 받는 나라를 고르자

일반 에어메일이란 결국 나라마다 다른 우편요금 제도에 따르는 것이므로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배송료에 있어서만큼은 셀러 개인별 차이보다 나라별 차이가 큰 이유입니다.

최우선이야 당연히 국내 셀러구요. 해외라면 제 경우 독일 셀러들을 선호합니다. 소량일 때 특별히 싼 건 아니지만 몇백 그램쯤 될 경우 상대적으로 꽤 저렴해요. 업무처리도 정확하고 깔끔한 편이어서 일단 믿음이 갑니다. 다음으로는 아시아와 여타 유럽 국가들입니다. 아시아의 경우 동남아 셀러들이 많은데 배송료 자체는 유럽과 비슷하지만 배송기간은 확실히 좀 더 빠른 듯합니다. 최악은 북미와 호주... 비싸도 너무 비싸요.



2. 내 주문의 무게 알아내기


브릭링크 해외배송은 기본적으로 무게에 따라 배송료를 받는 시스템입니다. 국내와 반대로 많이 살수록 깎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받습니다.(아주 많이 사면 안 받는 경우는 있습니다.) 내 주문의 무게를 미리 아는 것이 그래서 필수인데요. 아이템별 무게와 전체무게를 표시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아이템별 무게는 해당 아이템의 페이지마다에도 잘 표기되어 있구요. 정작 중요한 내 이번 주문의 무게는 옵션에서 설정해줘야 합니다. 원래는 세팅 항목에 있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된지 한참 됐고, 현재로서는 셀러별 페이지 - Shop 항목(Terms 왼쪽) - 화면 제일 밑 - Item Display Settings로 들어가서 설정합니다.



위 이미지의 초록 네모 부분이구요. 클릭 후 아래의 보라색 네모 부분을 ON 하시면 됩니다. 이제부터 주문시 쇼핑 카트 페이지에서 아이템별 무게(여러 개면 여러 개 모두의 무게)와 주문 전체무게 Estimated weight가 또랑또랑하게 표시될 겁니다.



다만 요즘 개편중이어선지 쇼핑 카트가 두 가지 양식으로 나오더군요. 모든 화면에서 보이는 최상단 우측의 'Cart'로 들어가면 나오는 새 양식에선 전체무게만 뜨는 반면 셀러별 페이지를 통해 들어가면(상단 우측의 초록색 장바구니 등) 나오는 예전 양식에선 아이템별 무게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나 더, 셀러별 정책을 확인하고 무게를 따져본 건데도 정작 주문 후 인보이스 Invoice를 받아보면 예상과 다른 금액이 적혀있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보통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요.


첫째, 포장재를 포함한 무게를 따질 거면서 이를 명시해놓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결국 자기는 우체국에 가서 포장재를 포함한 무게로 요금을 내게 될 거 아니냐는 얘긴데, 은근 성가신 부분이죠. 둘째, 대형부품(테크닉 패널, 타이어 등)이 포함될 경우 더 큰 포장재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배송료가 올라간다고 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예상과 크게 차이가 날 땐 주저하지 말고 문의 메일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자기들이 적어놓은 것과 다른 부분이므로 해결책을 제시해주곤 합니다.(예컨대 주문내역 중 어떤 아이템 때문에 배송료가 올라갔으니 원하면 그걸 취소하라든가.)



3. 인스턴트 체크아웃 Instant Checkout 기능


그러나 이 모든 번거로움도 드디어 해소되어가고 있습니다. 브릭링크 이용시 가장 낯선 부분 중 하나가 주문과 결제 사이에 인보이스를 받는 과정이 들어가있다는 점이죠. 이때문에 길면 하루이틀을 기다려야 되고 Terms에 적혀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배송료에 놀라기도 합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 무렵부터 새로 도입된 기능이 바로 인스턴트 체크아웃입니다. 일반 마켓들과 동일하게 쇼핑 카트에서 배송료와 기타수수료를 합친 전체금액을 바로 확인하고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것이죠. 결제는 주로 사이트 내 페이팔 결제 PayPal(Onsite) 방식을 이용합니다.


다만 일괄변경이 아닌 권장옵션이라 이 기능을 도입한 셀러는 조금씩 늘어가는 중입니다. 인스턴트 체크아웃이 가능한 셀러는 가게 이름 오른쪽의 노란색 번개 표시(아래에서 하늘색 동그라미)로 식별이 가능하구요. 원티드 리스트[각주:1]를 통하든 아이템별 페이지를 통하든 셀러 목록이 뜰 때는 이 기능을 도입한 셀러들만 나오게 할 수도 있답니다(아래의 주황색 네모).



수동 인보이스를 거치는 기존의 방식에 비하자면 아날로그와 디지털만큼의 차이가 있는 듯해요. 우리 모두 인스턴트 체크아웃 셀러를 적극 이용해서 얼른 보급률이 높아지게 만듭시다.^^ 단, 분명히 번개 표시가 있는데도 쇼핑 카트에 담고보면 Shipping & Handling이 여전히 TBD(To Be Determined; 미정)로 나오는 엉터리도 가끔 있긴 하더군요.



4. 안되면 견적 Quote이라도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아직 채택하지 않은 셀러 중 일부는 대신 견적 내기 Quote 기능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쇼핑 카트를 다 채우고 일련의 Checkout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주문 Place Order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야 등장하죠(아래의 노란색 네모). 



배송료와 수수료를 포함해서 전부 얼마인지, 정식 주문이 아닌 견적 요구만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정식 주문과 달리 금액이 마음에 안들 경우 취소나 수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그냥 아무 것도 안하면 됩니다), 그 대신 아직 주문한 게 아니므로 재고가 확보되질 않습니다. 견적서는 이메일로 받게 되며, 화면 최상단 - My BL - PURCHASES - Ouotes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 체크아웃 대용으로 그나마 써먹을 만한데 문제는 이걸 지원하는 셀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스턴트 체크아웃을 도입 않은 셀러의 20% 정도나 될까요? 더구나 Place Order 직전까지 가기 전엔 이 기능의 지원 여부를 알 수가 없다는 것도 답답하죠. 하지만 주문 도중에 저 노란색 네모 부분이 보인다면(그리고 재고확보가 절실하지 않다면) 이용을 적극고려할 만합니다.



5. 국내 셀러들이라는 믿을 언덕


쉽고 저렴한 이용을 위해 여러 팁을 열거하고 있지만 가장 편한 쪽은 역시 한국 셀러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이 주문해도 기본배송료, 빠르면 오늘 주문 내일 도착, 게다가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까지 도입했다면 여타 온라인마켓을 이용하는 것과 완전히 동일하니까요.


https://www.bricklink.com/storeResults.asp?sellerLoc=C&countryID=KR


브릭링크 내의 한국 셀러들만 모아서 보여주는 페이지 주소입니다. 아이템 종류(Lots)가 많은 순으로 정렬되어있구요. 순위는 당연히 유동적입니다. 다만 'Ships To Me' 항목이 빨간 네모인 경우는 해외거래만 하는 셀러이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아직은 성에 덜 차는 것도 사실이에요. 브릭링크에서 부품 좀 갖고있단 소리 들으려면 1만개는 돼야 하는데 국내 셀러 중에 그 정도 규모인 곳은 아직까지 없죠. 수량도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많구요. 따라서 다양한 부품을 주문할 경우 국내 셀러 한두 곳을 먼저 이용하고 나머지는 해외 셀러나 국내의 개별샵을 찾게 되곤 합니다. 후자에 대한 정보는 이 링크의 4번 항목을 참고하세요.



6. 파트 아웃 Part Out 기능으로 복제를 더 쉽게


레고사가 내놓은 기성품의 전체 혹은 일부를 복제[각주:2] 또는 개조할 때 부품목록 Inventory을 얻어낼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브릭링크 내에선 요것 한 가지만 알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화면 최상단 - Want - Part Out.


제품의 일부만 파는 걸 뜻하는 신조어라는데 브릭링크에선 팔 때만이 아니라 살 때도 통용되더군요. 제품 일부만 필요할 때는 물론 통째로 구할 수가 없거나 너무 비싸서 복제가 불가피할 때도 절실한 기능이죠.



대개는 특정제품의 부품목록을 자동으로 뽑아 원티드 리스트를 채우고자 할 때 사용하지만 위에서 보다시피 Part(여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 것에 한해), 미피, 책, 기타 제품도 가능합니다. 제품에 포함된 동물을 복제/개조할 때나 새로운 미피를 조합할 때 좋을 것 같네요.


이용방법은 간단하고 직관적입니다.

  1. Select item: 원하는 제품번호를 직접 입력 및 클릭(위에서 파란 네모)하거나 Choose Set 클릭 후 목록에서 선택

  2. Include the following items: 부품만 필요한지 미피, 박스, 설명서도 필요한지, 부품은 여분까지 다 필요한지, 미피는 통짜로 담을지 부품별로 나눠서 담을지 선택

  3. Wanted List options:

    1. Add to Wanted List: 해당 부품목록으로 새로운 원티드 리스트를 만들거나 기존의 원티드 리스트에 추가

    2. Condition: 신품 및 중고 여부 선택 | Quantity: 제품에 포함된 만큼의 수량을 원할 경우 (기본적으로 체크되어있음)

    3. Default my remark: 부품별로 써넣을 메모를 일괄기입할 때

  4.  Submit for Edit :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서 부품목록이 제시되고 일일이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래쪽에 종종 Alternates 섹션이 따라붙는데, 오래된 원래 부품 대신 신형 부품을 선택할지 여부를 묻는 기특한 기능합니다. 대개는 신형을 선택(위아래의 기본체크를 반대로)하는 게 좋지만 가끔은 그러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감안하셔요.[각주:3]
  5.  Add to Wanted List : 위에서 지정한 원티드 리스트에 부품목록을 채워넣으면 끝.

부품목록이야 여기저기서 얻을 수 있지만 주문을 위해서뿐 아니라 목록을 자유로이 편집하고자 할 때도 파트 아웃 기능은 상당히 유용합니다. 특히 복제/개조시엔 이 두 용도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는 게 큰 도움이 되더군요.


7. 원티드 리스트를 편집하고 관리하자


원티드 리스트 중심으로 검색하고 비교하고 선택하고 주문하는 브릭링크의 특성상 그것의 관리는 기본! 원티드 리스트 내에서 다양한 편집 및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은 링크질에 더욱 빠져들게 만드는 달콤한 미끼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기능은 개별 원티드 리스트 화면을 대하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부품별 편집, 개별 혹은 일괄 추가, 다른 리스트로의 이동/복사 등. 그 중에 Apply Order라는 재미있는 기능이 섞여있어요(아래의 핑크색 네모).



부품목록의 Quantity는 기본적으로 내가 구입할 수량(Want)이겠습니다만 그 아래의 Have 또한 은근 쓸모가 있습니다. 특히 파트 아웃 기능을 통해 리스트를 만들었다면 일단은 원제품과 동일한 수량이 적혀있을텐데, 내가 갖고 있는 벌크들을 활용할 거라면 Want 숫자를 줄이기보다 Have 숫자를 기입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브릭링크에서 주문해둔 부품이 있을 때는 자동으로 불러와 채워줄 수도 있죠. 이것이 바로 Apply Order 기능입니다.


이렇게 자동으로든 수동으로든 Have를 채워놓으면 Want보다 부족할 경우 주황색, 같거나 많을 경우 초록색으로 색깔도 구분해서 표시해주며, 리스트 중 몇 퍼센트가 충당되었는지도 계산해줍니다(위의 초록색 타원 및 전체 원티드 리스트 목록의 Completion 막대).


수량이 확보된 부품들만 필터링해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More Options(위의 하늘색 네모)를 열면 가운데 밑부분에 있는 Hide Items if Have Qty is ≥ Want Qty 항목입니다. 체크하면 필요량에서 모자라는 부품들만 목록에 띄워주죠.


이렇게 관리된 수량은 구매를 위한 검색시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초록색 Buy All 버튼으로 셀러 검색을 시작하면 수량이 확보된 부품들은 기본으로 제외하고 검색하는 것이죠. 만약 그것까지 다 보려면 Buy Wanted Lists 화면에서 Wanted Items(아래의 주황색 네모)를 누른 후 그 밑의 Show excluded items(연두색 네모)를 체크하면 됩니다. 오른쪽의 Show wanted qty는 위의 Want에 적힌 전체수량을 괄호 속에 추가로 보여주는 것이구요.



이처럼 원티드 리스트의 관리와 검색 및 주문이 연동되어있다보니 굳이 엑셀같은 걸로 따로 정리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이 기능이 가장 빛을 발휘하는 건 역시 기성품을 복제할 때겠죠. Part Out으로 리스트를 뽑고 Buy All로 주문, 필요한 부품을 한 번에 다 못 구했다면 Apply Order 적용 후 다시 Buy All.


복제와 개조, 아무리 부품 수가 많아도 어렵지 않아요. 예산만 된다면 말이죠^^.



8. 바이 원티드 리스츠: 구매 검색 시의 여러 옵션


위의 Buy Wanted Lists 화면에는 그밖에도 몇 가지 재미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척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정리해보면;


(a) 아이템 재선별: Wanted Items(주황색 네모)를 누르면 나오는 아이템별 이미지마다에는 왼쪽 위에 체크박스가 있습니다. 검색에 포함시킬 아이템을 한 번 더 선별할 수 있는 기능이죠. 선별 후엔 다시 Apply 버튼을 눌러줘야 합니다.


(b) 필수 포함 자물쇠: 위의 체크박스 오른쪽에는 자물쇠가 있습니다. 이것은 (a)와 달리 이 아이템을 필수항목으로 포함시키라는 뜻입니다. (a)의 경우 체크를 해두어도 해당 아이템을 갖고 있지 않은 셀러까지 검색이 됩니다. 다만 보유 아이템 Unique lots이 적으므로 저 밑으로 순서가 밀릴 뿐이죠. 반면 (b)의 자물쇠를 채워버리면 해당 아이템을 갖고 있지 않은 셀러는 아예 검색에서 제외됩니다. 이번에 반드시 구해야 하는 아이템에 자물쇠를 채우고 검색을 하면 일이 많이 수월해집니다.


(c) 셀러별 보유 아이템: 검색 후 셀러별 행의 빈 곳을 누르면 해당 행이 노란색으로 바뀌는 동시에 왼쪽의 아이템별 이미지에도 변화가 옵니다. 내가 구하는 수량을 그 셀러가 모두 보유하고 있으면 테두리가 초록색, 수량 일부만 보유하고 있다면 테두리가 주황색으로 바뀌죠.(없는 것은 색에도 변화가 없습니다.) 좁게 나와서 답답하면 >> 표시를 눌러 넓게 볼 수도 있답니다.


(d) 제외할 셀러: 화면 위쪽의 Store Filters 중 Exclude 항목들(군청색 네모)은 매우 유용합니다. 셀러가 워낙 많다보니 찾는 것보다 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죠. 위에서부터 ▣ 싫어한다고 등록해둔 셀러 제외, ▣ 한국까지 배송 안해주는 셀러 제외, ▣ 내가 원하는 부품별 수량을 다 갖고 있지 않은 셀러 제외[각주:4], ▣ 내가 정해둔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셀러 제외.  1, 2번은 기본으로 체크해두고 3번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게 편한 것 같더군요.


(e) Auto-Select: 한 번 눌러보시면 바로 알 수 있는 기능이죠.^^ 참 편리하고 막강하긴 하지만 당연히 덜 경제적입니다. 돈보다 시간이 중요할 경우 쓰시면 되겠습니다.



9. 단골(및 진상) 셀러 등록해두기: My Favorate Stores


거래가 반복되다 보면 단골이 생기게 마련이죠. 물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등록은 셀러별 페이지 - 화면 최상단 우측 - Favorite Stores (아래 이미지의 빨간 네모) - 맨밑의 Edit favorite settings로 가면 나오는 Bookmark Store 기능을 통해서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Favorite은 물론 Dislike나 Subscribe Only(호오 없이 메모만 적어두기)도 여기서 등록한다는 점이죠.



이렇게 하나하나 등록해둔 단골(및 진상) 셀러 목록은 셀러별 페이지에선 위의 Favorite Stores 풀다운 메뉴(빨간 네모)를 통해 바로 확인 및 이동할 수 있고, 그밖의 페이지에선 화면 최상단 - My BL - MY BRICKLINK - Fav. Stores로 가서 상세목록을 보고 수정도 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단골 및 진상은 원티드 리스트 검색 시에 우선 표시되게 하거나 제외시킬 수 있으니 나름 강력한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셀러마다 보유량, 주문조건, 배송료 등이 각양각색이다보니 노트를 잘 적어둬도 좋겠구요.



10. 주문 후에도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


일단 주문 버튼을 눌러버리고 나면 추가주문이나 일부 혹은 전체의 취소는 불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후자의 경우 마구 했다간 블랙 컨슈머로 찍혀 최악의 경우 브릭링크 이용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니 늘 매너에 유의하고 셀러와 협의해서 할 필요가 있지요. 주문이 들어간 순간부터 그 셀러는 해당 아이템들을 다른 사람에게 못 팔게 되니 주의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같은 셀러에게 추가주문은 결제 전까지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인보이스를 받은 후에라도 결제시한 전이라면 문제 없습니다. 더 사겠다는데 싫어할 리 없죠. 이럴 경우 쇼핑 카트 단계에서부터 이전 주문과의 합산 결과를 자동으로 보여주며, 인보이스도 다시 오게 됩니다.


반면 주문내역의 일부 혹은 전체 취소는 조심해가며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급적 판매자와 이메일로[각주:5] 사전협의를 거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관련 메뉴는 화면 맨아래 - More - Problem Center에 모여있습니다. 



위와 같은 화면이 보여지며, 주문 일부 혹은 전체의 취소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동으로 취소되는 게 아니고 판매자에게 (사유를 밝히며) 요청하는 것입니다. 판매자는 요청 받은 내용을 검토 후 취소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주로 Terms에 적혀있는 예상 배송료보다 더 청구가 되어 일부를 빼려거나 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이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이상으로 브릭링크 사용법 10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요즘엔 창작 지원판매로까지 영토를 넓혀가고 있어 앞날의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보다 풍부한 레고 생활, 브릭 문화를 위한 필수 사이트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브릭링크, 그런데 현 소유주가 한국 기업 넥슨이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신 거죠?


[*그리고 2019년 11월 26일, 레고사가 넥슨으로부터 브릭링크를 인수한다는 전격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이트 개발자(의 유족)로부터 넥슨이 인수를 한 2013년 이후 꾸준하고 다양한 발전이 있어왔는데 시원섭섭하네요. 빌룬트가 직접 팔뚝을 걷어붙이게 된 브릭링크, 과연 어떤 변화가 다가올런지요.]


  1. 위시 리스트를 브릭링크에선 이렇게 부릅니다. [본문으로]
  2. 흔히 쓰는 '복원'이라는 용어 대신 일부러 이 말을 쓰고 있습니다. 복원은 부서진 거 원래대로 되돌릴 때 쓰는 용어죠. [본문으로]
  3. 예컨대 테크닉 핀 중 프릭션이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대체할지 묻기도 합니다. 잘못된 선택일 위험성이 크죠. [본문으로]
  4.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게 A라는 부품 10개라면, 이것을 8개만 보유하고 있는 셀러는 그 부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본문으로]
  5. 의외로 사이트 내의 메시지 기능은 잘 쓰지 않고 이메일 위주로 소통하는 해외 셀러가 많더군요. 메시지만 보내면 안 볼 수도 있다는 얘기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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